대전시 확산세 지속에 '거리두기 2단계' 카드 만지작
6월 15일 이후 104명 감염…60명 다단계‧나머지 '깜깜이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에서 조달청, 백화점, 의원 직원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8일 추가 확진자(147~150번)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47‧148번 확진자는 유성구 원내동에 사는 50대 부부로 성애의원 원장 및 직원이다.
부부는 6월 29일부터 7월 6일 사이 다섯 차례 병원을 찾은 140번 확진자를 진료‧상담했다.
정부대전청사 전경 [사진=뉴스핌DB] 2020.07.08 rai@newspim.com |
지난 7일 접촉자로 분류돼 직원 2명과 함께 검사를 받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직원들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더조은의원에 이어 두 번째 병원 내 감염이다.
시는 성애의원을 방역완료하고 폐쇄조치했다.
또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성애의원을 다녀간 환자들에게 검사받을 것을 알리고 있다.
해당 기간 다녀간 환자는 215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복 인원이 있을 수 있어 그 숫자는 줄어들 수 있다.
시는 140번 확진자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을 수차례 드나든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든 병의원에서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는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환자는 물론 의료진이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9번 확진자는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20대로 143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이들은 매장은 다르지만 세이백화점 4층에서 같이 근무했다.
세이백화점은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7~8일 폐쇄 중이다.
150번 확진자는 유성구 도룡동 거주 40대로 조달청 직원이다.
이 직원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칠갑산 오토캠핑장을 다녀온 뒤 6일 증상이 발현됐다고 진술했다.
조달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3동 6층에서 근무했으며 같은 부서 직원 18명은 자가격리 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는 청사 구조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된 구조여서 150번 확진자의 부서원을 포함해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중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귀가조치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시는 먼저 같은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하고 같은 층 직원들에 대해서는 증상이 있는 직원 위주로 검사할 방침이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16일 오후 경기 부천시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6.16 mironj19@newspim.com |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하루 이틀 경과를 보고 조치를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것은 지난 6월 15일 이후 104명이 확진되는 등 하루를 쉬지 않고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15일 이전 확진자가 46명인 것을 고려하면 한 달도 채 안 된 기간 동안 이전보다 2배 이상의 확진자가 속출한 셈이다.
특히 104명 중 60명의 감염경로는 다단계 관련으로 특정했지만 나머지 44명에 대한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는 등 '무증상‧깜깜이' 확산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단계로 보면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있다. 시 자체적으로는 1단계와 2단계 사이인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집 1203곳 휴원, 동구 내 학원·교습소·실내체육도장 109곳 집합금지명령 등을 내렸다.
2단계로 격상되면 집합‧모임‧행사 시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금지할 수 있으며 고위험시설의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