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한·중 다문화 가정의 '문화 가교', 한중 자녀교육협회 가오제 회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오회장 국제 결혼 후,한국서 16년째 거주
한중 이중언어 교육기관 설립이 목표

[서울=뉴스핌] 주옥함 기자,이동현 기자 정리= 한국의 오랜 이웃인 중국. 한·중 수교 이후 많은 중국인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가운데, 양국간 '사랑의 오작교'를 건너간 '한중 커플'도 적지 않다.

한·중 교류 활성화로 '한중 국제 부부'가 늘어나면서 양국 문화 속에서 태어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한중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향후 한국과 중국의 관계 발전을 더욱 단단하게 다질 주역들로 두 나라의 역사·문화·언어 교육에 대한 갈증이 크다. 그러나 한국에 정착한 한·중 다문화 가정의 부모들은 자녀 양육과 교육에 있어 상당한 고충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선 학교에서 한중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교육 과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인식에서 한중자녀교육협회(中韓子女教育協會)가 발족됐다. 뉴스핌∙월간 ANDA는 가오제(高潔) 한중자녀교육협회 회장을 만나 다문화 가정의 자녀 교육과 고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미래 세대 주역이 될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문화적 구심점'으로서 협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오제 한중자녀교육협회 회장

가오제 한중자녀교육협회 회장의 한국과의 인연은 남편과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그는 한국인과  결혼하면서 중국에서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2004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학업을 시작했다.

그는 오랜 경력을 지닌 '교육 전문가'다. 결혼 전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에서 10년간 영어 수업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담당한 동시에 외국 학생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여기에다 미국의 학교에선 현지 학생들을 상대로 중국어를 가르친 바 있다. 한국에서도 국제 학교에서 중국어 강사로서 교편을 잡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죠." 교사 생활 23년을 맞은 가오제(高潔) 한중자녀교육협회 회장이 내놓은 일성(一聲)이다. 올해로 16년 차 한국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한·중 양국이 자녀 교육에 있어선 공통점이 많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 모두 뜨거운 교육열을 갖고 있어요. 양국 학부모들은 학원 교습, 경시 대회 참가 등 자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동시에 아이들의 미래에 거는 기대치도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전통 예의 범절을 중시하는 한국 부모들의 교육 방식은 중국에서도 본받을 만 합니다"

교사이기에 앞서 그는 한·중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이다. 이 때문에 가오제 회장 역시 낯선 외국에서 거주하는 아이의 엄마로써 고민을 갖고 있었다. 특히 대다수 한중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한국어에만 능숙한 반면 중국어, 중국 문화에 대한 지식은 백지상태에 가깝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저와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 있는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늘어나면서 같은 고충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협회를 설립했습니다"라고 협회 창립 배경에 대해 밝혔다. 비영리사단법인인 한중자녀교육협회는 지난 2018년 10월 정식 출범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의 수는 지난 2016년 기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 중 미성년자(5세~19세) 규모도 6만명에 달하죠.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훌륭하게 성장하는 것은 한중 양국 부모들의 공통된 바람입니다"라고 가오제 회장은 구체적인 다문화 가정의 증가 추이를 들어 협회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한국에선 '글로벌 커플'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한국에서 국제 결혼을 한 인원은 15만 9206명에 달한다. 이중 중국인 배우자 수는 5만 8706명으로, 전체 국제 커플의 36.9%를 차지한다.

한중자녀교육협회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

가오 회장은 협회 임무의 우선순위는 한중 양국 정부, 교육기관을 비롯한 사회 각계에 호소해 한국에 거주중인 한중 다문화 가정 및 중국인 가정 자녀의 중국어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협회 회원들의 대부분은 한중 다문화 가정 구성원이고, 일부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가정입니다. 대다수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중국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기를 희망합니다"

다만 그는 중국 문화와 관련된 교육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 협회 회원의 자녀들은 한국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고, 일부 극소수만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경계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고민을 가진 아이들도 적지 않다고 가오 회장은 설명했다. 

현재 협회는 다양한 중국 문화 수업과 체험 활동을 마련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협회는 △ 아이들의 흥미를 돋울 수 있는 '몰입식 중국어 교육'이 가능한 중국문화 수업 △ 공연, 축제,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한 중국어 및 중국 문화 교육 △ 단오절 쫑쯔(粽子) 만들기, 중추철 월병 만들기, 하계 중국 여름 캠프와 같은 문화 체험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협회 회원들의 열기도 대단히 뜨겁다. 가오 회장은 "매주 일요일 마다 대전에 사는 한 모자는 새벽 5시에 출발해 오전에 전통 악기 수업을 듣고 오후엔 중국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저녁 9시가 돼서야 집에 도착했죠. 이 회원들은 12번 강좌 동안 무려 4000여 km를 왕복한 거죠"라고 열정이 넘치는 회원의 한 사례를 제시했다.

올해 코로나 사태를 맞아서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협회는 다문화 자녀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협회는 고사성어 이야기, 연설, 그림책 낭독 등 다양한 온라인 중국어 교육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협회 소속 합창단이 중국 대사관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가오 회장은 협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선 한·중 이중 언어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전일제 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선 미국·일본·몽골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학교 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영어로 구성된 이중언어 교육을 시행하는 학교도 운영되고 있지만 한중 이중언어 교육 정식 학교는 없다면서, 한중 양국 정부가 앞으로 한중 이중언어 교육을 시행하는 학교를 건립해 아이들이 다원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협회 회장으로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회가 풍부한 커리큘럼과 우수한 강사 자원을 가진 기관으로서 한중 사회 각계와 협력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한중 다문화 가정의 자녀 교육에 대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겠습니다"라는 포부를 제시했다.  

dongxu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