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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이인영 통일장관 지명...'잘한 인사' 44.6% vs '잘못한 인사' 39.9%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09:30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10:06

광주·전라 '긍정', 대구·경북 '부정' 압도적
50대 52.4% '지지'…70대 59.5% '잘못됐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 국민 44.6%가 '잘했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일 만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이인영 의원을 통일부 장관 임명한 것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했음'으로 응답한 비율은 44.6%(매우 잘했음 25.0%, 잘한 편 19.5%), '잘못했음'은 39.9%(매우 잘못했음 23.3%, 잘못한 편 16.7%)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15.5%였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사진=뉴스핌 DB]

권역별로는 경기·인천과 서울,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에서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가 확연하게 차이를 보인 곳은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이었는데 각각 63.6% 긍정, 58.5%가 부정 평가를 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52.4%로 문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만 70세 이상은 절반 이상인 59.5%가 잘못했다고 응답했다.

이 내정자는 공식 임기를 수행하기 전부터 어깨가 무겁다는 관측이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남북간 통신선 차단 등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 총참모부의 이른바 '4대 대남군사 조치'도 보류 상황이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그가 정치인 특유의 상상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창의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이 내정자는 지난 6일 첫 출근길에서 "정치가 가지는 장점 중 하나는 상상력"이라며 최근 남북 간 경색을 창의적인 접근으로 타파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이르면 8일 재가한 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인사청문 절차가 모두 끝나고 정식 장관직을 수행하게 되면 끊어진 남북간 대화 복원부터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7873명을 접촉해 응답률 6.4%를 보였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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