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지사 "바이러스 확진자 중간 연령은 33세"
캘리포니아 18세~40세 청장년 확진자 입원 50% 급증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감염이 미국에서 18세~40세의 청장년층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등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주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 평균연령도 15살이나 하락했다.
'노인들에게만 위험하다'는 생각에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소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사자 보다는 새로운 확산 경로로 작용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선벨트 지역에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두어달 전에 비해 코로나19 환자의 평균 연령이 15살 내려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감염증 확산 상황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면서 최근의 확산세를 "즉시 대응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플로리다주 론 드산티스 주지사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주 내 확진자들의 중간연령이 33세였다고 밝혔다. 3~4월 조사에서는 50~60대 감염자가 많았는데 근래 젊은층으로 번지면서 중간연령이 내려갔다는 것이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20~30대보다 80~90대에게 더 치명적이긴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라며 "감염돼도 심각한 증상이 없는 21살 젊은이라 해도 다른 이들에게 해를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도 젊은이들이 감염돼 고령자 등에게 전파하는 것을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젊은이들이 고령자 등에게 전파하는 감염 경로를 우려했다. 젊은이들은 '우리는 걸리지 않고 별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고령자 등으로 전파하는 주 감염경로가 되는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젊은이들이 감염되어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새로운 감염 경로가 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도 18세~40세의 청장년층의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7월 4일까지 LA카운티에서는 청장년층의 입원율이 지난 4월 30%에서 최근 50%로 급상승했다"고 보건당국자 바바라 페레르는 말했다.
이 연령층은 LA카운티 인구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U.S. C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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