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마이너스 손실 이후 반등 성공
국내주식·해외주식이 수익률 견인 '효자'
기금위,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 상향조정키로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지난해 10%가 넘는 고수익을 달성하며 최근 10년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0년도 제7차 회의를 소집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중앙)이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
국미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0년도 제7차 회의를 열고 '2019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와 '2019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심의·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기금위원회 위원장) 외 주요 기금위원들과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2019년 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 11.34%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난 2010년 기록한 10.6%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수익금 역시 73조4000억원을 기록해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처럼 기금운용본부가 호성적을 거둔 거둔 데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호조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각각 12.46%, 31.64%의 수익률을 달성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앞서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머물렀던 2018년에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 투자 현황 및 운용성과 [자료=보건복지부] |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이 해소됐고,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 국내외 기업 실적개선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국내외 주식의 수익률 상승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에 기금위도 기금운용본부의 성과급 지급 규모를 이전보다 크게 상향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금위는 201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기본급 대비 73.7%로 결정했다.
아울러 기금위는 2019년 평가 결과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성과를 높아기 위한 5가지 정책 제언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사전적 위험관리기반 확충 및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기금 투자전략 수립에 미치는 영향 검토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기금위원들은 기금운용본부가 정책 제언을 충실히 반영하므로써 2020년에도 지난해처럼 높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시장 점검 등 위험관리를 강화하면서도 시장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해외투자 확대 등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기금운용본부 역시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해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19년 성과평가 외에 '국민연금기금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 개정(안)이 함께 논의됐다.
해당 안건에는 지난해 2월 개정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 마련 및 수탁자 책임활동 관련 원칙·지침'에 따라 마련된 비공개대화대상기업 등 수탁자 책임활동 대상 선정 주체 변경, 중점관리사안 항목 추가, 중대성 평가 대상 및 절차 명료화 등이 담겨 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