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대북전단 살포 금지에 뿔난 박상학 "국민에 재갈 물려 기본권 박탈"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16:51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16:51

박상학, 통합당 대북전단 전체 면담 참석
"대북전단 음란물 없다…대한민국 역사 담겨"
"서울인가 평양인가…文, UN 인권위에 고소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일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내린 청와대와 통일부를 향해 "국민들에게 재갈을 물려 국민기본권을 박탈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북전단 관련 전체 면담에서 "15년간 합법적으로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려왔다"며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온갖 협박을 치더니 지금 우리 행정부, 경찰이 난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북전단 관련 단체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1 kilroy023@newspim.com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수년간 강원도 홍천이나 경기도 가평 등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해왔다. 지난달 22일 밤에는 정부의 대북전단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기습 살포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관련 수사를 위한 40명 규모의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남북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공유수면법 위반 혐의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에 대한 수사에 착수, 지난 26일 박상학·박정오 대표의 신체 및 차량,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박 대표는 "제가 대북전단을 보낼 때 음란물을 보낸다는 터무니 없는 얘기를 한다"고 했다. 그는 대북전단을 직접 보여주며 "대북전단에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문화 발전 역사가 담겨있다. 이 전단은 육군사관학교 교재로 쓰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담은 소책자를 넣어서 보내는데 이것을 보고 청와대와 통일부는 쓰레기라고 한다"면서 "육군사관학교 교재를 쓰레기라고 하는 사람들의 조국은 어딘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은 인민을 공개처형했고, 노동당 간부들도 연병장에서 고사총으로 쐈다"며 "할아버지, 아버지 대로 내려오면서 손자 김정은이 가장 가만적이고 야만적"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북전단은 탈북자들이 자유북한운동연합이라고 꼭 밝힌다"면서 "찌라시 같은 전단이라면 이런 것을 밝히겠나"라고 토로했다.

박 대표는 "김정은과 김여정 편에 서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는게 대통령이 맞나"라며 "헌법 파괴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유럽연합(UN) 인권위에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북자들은 약자다. 자유를 찾겠다고 목숨걸고 넘어왔는데 (정부는) 어떻게 약자의 편에 서지 않고 살인마 강도의 편에 섰나"라며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다. 여기가 서울인가 평양인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전 정부에서도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한 적이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때는 공개적인 행사를 할 때 북한에서 포격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라며 "당시 정부는 다른 곳에서 하라고 자리를 막아줬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문재인 정부처럼 이렇게 무자비하게 막아본 적이 없다"며 "칠흑같은 밤에 어디서 하는지도 모른다. 1분이면 보이지도 않고 조용히 북한에 떨어진다"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접경지역 인근 주민들이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위험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안보를 위협하는게 박상학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백주대낮에 연평도를 포격하고 천안함을 폭침시킨게 누군가"라며 "이럴 때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이 나서서 북한이 도발하면 10배, 100배로 돌려준다고 국민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줘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북전단 관련 단체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1 kilroy023@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