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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설립 15년만에 운용자산 1500억달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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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 계기로 설립된 KIC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 202억 달러 기록
"투자에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는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 국가의 핵심자산인 외환보유액을 든든히 불리기 위한 국민의 바람과 희망에 그 출발점이 있다" (최희남 KIC사장, KIC 설립 15주년 기념 세미나)

국부증진 목표로 처음 발걸음을 내딛었던 KIC가 1일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KIC는 15년만에 ▲세계 69개 국가 ▲39개 통화 ▲3295개 주식 ▲7485개 채권 ▲360개 펀드에 투자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 '위기를 기회로' KIC

KIC가 설립된 계기는 지난 1997년 IMF사태다. 당시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바닥을 치면서 기업들은 줄줄이 부도를 냈고 자본시장 역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에 빠졌다. 이후 노무현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늘리고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전략 국정과제회의'를 열고 구상에 들어갔다. 마침내 2005년 3월 한국투자공사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KIC 설립이 추진된다. KIC의 목표는 '효율적 외환보유고 관리 및 운용 국가자산의 대외구매력 보전'으로 규정됐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지난해 5월 16일 본사에서 프랑스 경제재무부 국무장관(Ms. Agnès Pannier-Runacher)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공사]

KIC는 2005년 7월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이듬해 10억 달러를 위탁받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지수추종형 전략 채권 간접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주식투자까지 개시한 KIC는 설립 2년 만에 운용자산이 1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면서 몸집을 불렸다.

2010년에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 해외지사를 개소했고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에도 차례대로 지사를 세웠다. 이 중에서도 지난 2017년 문을 연 싱가포르의 경우, 지사 개소식에 로렌스 웡 싱가포르 국가경제개발부 장관, 마우리치오 타마니니 이탈리아 국부펀드 CEO, 크리스토프 루벨리 파트너스그룹 공동대표, 이상덕 주싱가포르 대사 등이 참석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현재 각 해외지사는 투자기회 발굴 및 네트워크를 구축, 자산운용 현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당초 10억 달러에 불과했던 KIC의 운용자산은 2012년 50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16년에는 1000억 달러, 2019년에는 무려 1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15년 만에 운용자산만 150배 이상 뛴 셈이다.

이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메릴린치 투자 손실 건이다. KIC는 2008~2011년 투자한 미국의 투자은행 메릴린치에 3358억원을 투자했으나 47%의 손실률을 봐야만 했다. KIC는 운용사를 바꾸지 않고 같은 운용사에 다시 1455억원을 맡겼다가 이마저도 손실을 봤다. 당시 정치권에서 KIC를 한은에 흡수시키는 방안이 논의될 정도로 KIC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안홍철 전 KIC사장이 자신의 딸이 근무하는 자산운용사에 투자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외에도 감사원 감사에서 안 전 사장과 관련한 비위 의혹이 26건이나 적발돼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KIC는 검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 "국부증대의 뿌리 KIC"

KIC의 지난해 연간 투자수익은 2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해 총 492억 달러의 누적 투자수익을 내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가치 기준 1573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총자산의 84.4%는 전통자산으로 15.6%는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헤지펀드 등의 대체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특히 전통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대체자산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대체자산 운용 규모는 전년 대비 30억 달러 증가한 245억 달러다.

KIC의 지난해 연간 기준 15.39%의 수익률을 올렸고 최근 5년간 연환산 수익률로 따지면 5.55% 수준이다. 최초 투자 이후 연환산 수익률만 4.60%로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KIC가 최근 무게를 싣고 있는 부문은 리스크 관리다.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는 촘촘하되 요식적인 과정은 과감히 개선했다.

먼저 KIC 운영위원회는 리스크관리 정책을 심의‧의결하고 이사회는 리스크한도 설정 등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이 과정에서 운영위원회 산하 '리스크관리 및 감독소위원회'와 실무기구인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전문위원회'는 구체적인 리스크관리 실행방안을 마련한다. KCI는 투자리스크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 및 사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리스크관리본부와 투자운용본부를 엄격하게 분리‧운영하고 있다.

KIC는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여러 쇄신안을 담은 'KIC 중장기 혁신 계획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공공성 강화 ▲경제패러다임 전환 선도 ▲국민 신뢰 회복 등 3가지 기본 방향과 이를 위한 15개 세부 과제 등이 제시됐다.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공사 설립 1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최희남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공사]

이날 창립 15주년을 맞은 KIC는 ▲장기 수익성 증진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책임경영 구현 등의 전략을 담은 'SGV(Sustainable Growth Vision) 2035'를 발표했다. 향후 15년을 어떻게 이끌지 최희남 KIC사장 포함 KIC임직원들의 고민이 담긴 새로운 비전이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설립 1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미래 세대가 우리의 뒤를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누릴 수 있도록 책임투자를 강화하고 선제적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장기수익성 증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해외투자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증권사, 운용사, 해외투자협의회 등과의 동반성장 및 자산가치 증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금융투자기관 관련 일련의 사건에서 보듯 투자에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과관리 체계를 개선해 나가는 등 책임경영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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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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