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평양에 채소를 공급하라"...北 김재룡 총리, 농업성에 비상체제 지시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09:08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09:08

김재룡 내각총리 "농업성 역할 제대로 못해" 지적
소식통 "지원도 안 해주고 무조건 공급하라니" 분통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농업성이 평양시민들에게 남새(채소)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시의 간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달 말 김재룡 내각총리가 내각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농업성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문제 제기를 한 이후 농업성에 비상이 걸렸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최근 김재룡 내각총리가 임명된 후 처음으로 농업성을 지적했다"며 "김 총리는 '평양시에 대한 남새 공급문제는 수도 시민에게 남새를 공급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기 전에 원수님의 방침과 지시를 철저히 관철해내는가 못하는가의 문제'라며 농업성 간부들을 추궁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달 27일 농업성은 토요학습도 전면 중지하고 평안남도와 황해북도, 황해남도 등 평양시 남새보장 단위 농장들에 해당 간부들을 보내 현장 요해(조사)사업에 나섰다"며 "현재 농업성은 관계부처들과의 연계 아래 남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양수장 건설과 관수체계 복구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토의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평양시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은 "지난달 '평양시에 대한 남새 공급을 7월부터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보장하라'는 농업성 지시 이후 여름철 남새농사가 잘 된 농장을 중심으로 중앙의 주요 기관들과 평양시 공장 기업소들에 대한 남새 배정사업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하지만 지방의 남새농장들에서는 가물(가뭄)과 비료, 전기부족으로 여름철 남새농사가 신통치가 않다"며 "농장 간부들은 지원해주는 것도 하나 없이 무조건 평양시 남새 공급계획량을 늘리라고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라며 농업당국의 지시에 반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평양의 특권층과 돈주들을 제외한 시민들이 남새 부족으로 채소를 먹지 못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이미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시작된 평양시의 남새부족 현상이 이제 와서 누구의 말 한마디에 해결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