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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내달 5일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14:07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14:08

[오산=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오산시는 내달 5일 6·25전쟁 및 오산 죽미령 전투 제70주년을 맞이해 미(美) 스미스특수임무부대 전몰장병 추도식과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식을 동 평화공원 내 평화마당에서 개최한다.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전경 [사진=오산시] 2020.06.30 jungwoo@newspim.com

30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 오산시 외삼미동 600-1 일원에 위치한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현충시설이자 공립박물관인 유엔군초전기념관과 스미스평화관 및 공원시설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 2013년에 개관한 유엔군초전기념관에 평화의 컨셉을 확장해 2019년 12월 준공했다.

올해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6·25전쟁은 세계2차 대전을 마친 전 세계가 더 이상의 전쟁은 없길 바라며 국제연합(UN)을 1945년 창설한 뒤, 유엔군 이름으로는 처음 참전한 전쟁이자 단일국가에서 벌어진 전쟁으로는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참전한 전쟁이다.

국제연합은 6·25전쟁에 대해 제1차 결의를 통해 북한의 남침을 세계평화를 깨뜨리는 행위로 규정하고 침략행위를 그만둘 것을 촉구했으나, 서울이 함락되고 계속 남하하자 6월 27일(한국 28일) 제2차 결의를 통해 유엔의 군사적 개입을 결정했다.

당시 일본에 주둔해 있던 미 제24사단 제21연대를 중심으로 540명의 스미스특수임무부대가 구성되었고, 남하하는 북한군을 최대한 저지한다는 임무를 띠고 1950년 7월 1일 C-54 수송기를 타고 한반도에 파견됐다.

이번에 정식 개관하는 스미스 평화관은 앞서 개관한 유엔군초전기념관의 '기록과 유물로 보는 오산 죽미령 전투'를 실제처럼 1인칭 관점에서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다.

전쟁을 미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도로써 1인칭 체험은 여러 가지 질문꺼리를 던져준다는 기획의도에 따라 방문객은 '당신이라면 이름도 위치도 들어본 적 없는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겠는가'라는 묵직한 질문 앞에 서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전쟁 속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여정을 택한 '나'는 C-54수송기 모형에 올라타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VR(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전장으로 향하는 당시 부대원들의 상황과 감정선을 느껴 볼 수 있다.

이어 2층에서는 부산에서 대전간 기차안에서 아직 전쟁이 내려오지 않은 평화로운 1950년의 차창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전에서 천안을 거쳐 7월 5일 새벽 3시, 빗속을 헤치고 도착한 죽미령에 진지를 구축한 540명의 스미스 부대원들은 대체로 어렸고 대전차를 대적할만한 무기를 갖추지 못한 채 전투에 임해야 했다.

스미스 부대원들은 끝까지 버티며 북한군을 저지했지만 결국 엄청난 화력차이와 10배에 달하는 병력차이로 철수하며 181명의 사상자(전사, 실종, 포로)를 낳았다.

6시간 15분의 오산 죽미령 전투는 북한군이 전쟁 발발 10여일만에 미군의 개입을 확인하며 병력을 재정비하며 남침을 10여일 늦출 수 있었으며, 동시간 인천상륙작전과 낙동강 최후방 전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스미스 평화관 상설전시의 마지막 구간인 4면 영상에서는 이제 90대가 된 '나'의 입장에서 돌아본 지난 70년을 회고하며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오산 죽미령 전투 이후 70년간 이어온 오산시와 참전용사들의 실제 스토리는 기획전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존한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통해 생생하게 떠올려진 '기억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지역사회와 이에 공감하며 함께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애써 온 모든 이들의 발자취가 사진으로 전시돼 있다.

유엔군이 초전을 치른 죽미령은 전쟁의 시작점이자 한반도 자유수호와 평화를 위해 싸운 첫 번째 역사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1955년 7월 5일 쌓아 올려진 한 개의 돌탑에서 시작된 기억의 역사는 죽미령 일대를 아우르는 평화공원 조성으로 또 한 번의 역사적 전환점을 맞게 됐다.

기억의 저장소이자 기억의 전달자로써 유엔군초전기념관이 감사와 추모를 주요 컨텐츠로 삼았다면,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로써는 평화를 지향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컨텐츠를 통해 이 희생의 역사를 더욱 가치있게 가꿔나갈 예정이다.

오산시는 이와 관련해 2019년 9월 평화 전문가를 초청해 100인의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평화적 관점에서 전쟁의 역사는 어떻게 재현되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교수, 학예연구사, 역사교사 등 100인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박제된 기념문화가 아닌 새로운 관점, 논증과 토론을 통한 다양한 해석을 허락하는 '살아있는 기념문화' 실현을 위한 첫 번째 시도였다.

또 오산시는 교육 현장 전문가인 교사들과 함께 역사문화체험 교육의 장으로써 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아픈 전쟁의 역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평화적 관점으로 전달하고자 고안된 프로그램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 26일에는 평화공원 활동가인 '평화나누미'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총 29명의 수료자는 한반도의 해방과 분단, 70년간의 남북 대화, 분단 트라우마, 평화감수성과 탈분단감수성 등을 주제로 24시간의 교육을 받으며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의 비전과 향방에 대해 공감대를 넓혔다.

스미스특수임무부대 전몰장병 추도식과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치러질 예정이다.

1부 추도식, 2부 개장식, 3부 스미스평화관 제막식으로 마무리되는 이 행사는 △기억을 담다 △평화를 담다 △내일을 담다라는 파트별 부제를 가진다.

행사에서는 스미스부대 참전용사(루이스 J. 패터슨)의 후손인 앤드류 R. 폭스워시가(미8군 군악대 소속 선임상사) 참전용사 대신 감사패를 받는다. 이번 행사에 군악대로 참여하게 된 뒤 조부가 스미스부대원임이 알려져 훈훈한 에피소드가 됐다는 후문이다.

행사에 관한 문의는 오산시 문화예술과로 하면 되며, 행사 당일 사전 협의되지 않은 인원은 부득이 입장이 제한된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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