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인터뷰] 한정우 창녕군수 "대합권역산업벨트 등 남은 과제 올인"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12:48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16:25

[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태풍 '쁘라삐룬' 북상으로 민선 7기 첫 공식 일정을 재난상황실에서 시작한 한정우 창녕군수가 7월 1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더 큰 번영 모두가 행복한 창녕'을 군정 방침으로 군민의 뜻과 의지를 결집하면서 탁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군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군수실에 간이침대에서 숙식을 하며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군정에 반영하는 등 군민중심의 현장행정, 친절행정을 기반으로 민생을 살피고 있다.

2019년도 당초예산 군정 사상 최초 50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우포따오기 복원 성공, 창녕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창녕사랑상품권 발행 등 지역 특성에 맞춘 정책을 적극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도 했다.

이러한 군의 노력은 우포따오기 복원 대통령 표창을 비롯한 고충민원 처리실태 최우수 기관, 2019년 복지행정상 6관왕 달성, 일자리정책 평가 최우수 기관, 국민행복민원실 선정 등의 성과로 드러났다.

한 군수를 통해 주요 성과와 앞으로 중점 추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정우 창녕군수가 7월 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전반시 군정 운영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창녕군] 2020.06.30 news2349@newspim.com

- 민선7기 전반기 손꼽히는 주요성과는

▲앞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창녕의 푸른 보석 우포늪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일이었고, 10년 간의 우포따오기 복원 및 야생방사 성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점이다.

하지만 우리 군은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친환경농법 확대와 따오기 브랜드를 활용한 판로 확대를 강구하겠다. 우포늪의 깔끔한 보존과 효율적이고 현명한 이용을 통해서 창녕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시켜나가 창녕의 대표적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농가소득으로 직결시켜 나가겠다.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되찾기 위해 창녕사랑상품권을 발행한 것이다. 지역 자금의 외부 유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지역 소비촉진을 꾀하기 위해 올해 1월 유통했다.

초기는 10억원 규모로 10%를 할인 판매했는데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2월말까지 연장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6월말까지 특별할인기간도 연장했다.

발행 규모도 100억 원까지 추가 확대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비 촉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 창녕발전을 선도할 대합권역 산업벨트 구축 추진상황은

▲대합면 대동리 일원에 2017년도 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140만㎡ 규모의 영남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 대합권역 산업벨트 기반시설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영남일반산업단지는 당초 착공 지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함께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되면 사업시행자 변경과 2021년도부터 편입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2023년도 산업용지(분양)를 공급하고 2024년도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

산업단지 근로자 주거공간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합미니복합타운도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본다. 이르면 올해 편입토지 보상에 들어갈 것이다.

분양은 당초 취지에 맞게 분양주택의 50%이상을 산업단지내 중소기업 및 인근지역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여기에는 도시의 주요기능을 지능형으로 네트워크화하는 스마트 시티(Smart city)가 조성될 계획으로 1,795세대가 들어선다.

이와 연계해 물류비 절감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일 사회기반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국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1,200억 원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대합휴게소 및 나들목(IC)설치, 산업단지와 고속도로 및 국도5호선 연결하는 4차로 도로 개설 등을 2024년도 마무리될 것이다.

한정우 창녕군수가 지난 4월 8일 군청 전자회의실에서 창녕형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창녕군]news2349@newspim.com 2020.04.08

- 창녕 반다비체육센터란 어떤 시설인지

▲공약사항 가운데 하나로 쉽게 말씀드리자면 장애인 문화체육시설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0년 장애인국민체육센터 건립지원에 지난 6월 9일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사업이 바로 창녕 반다비체육센터다. 국민체육센터 사업은 모든 사업에 국민체육센터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는 2018년 평창 동계 페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를 따서 반다비체육센터라 하고, 전국적으로도 통일된 명칭을 사용한다. 반다비는 강원도 대표 동물인 반달가슴곰을 형상화한 것이다.

창녕 반다비체육센터는 창녕군 장애인복지관 인근인 창녕읍 탐하리 일원에 국비 등 93억 원의 사업비로 2022년까지 건립한다.

올해 장애인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에 선정돼 국비 40억 원과 함께 도비 15억 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군비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다목적체육관과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수중치료실 등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 및 문화시설 건립을 위해 9월부터 현상공모 및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를 이행하고, 내년 8월 착공할 예정이다.

그간 비장애인에 비해 체육시설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었던 장애인들에게 이동거리 단축과 체육시설 이용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녕 반다비체육센터가 장애인 체육활동의 요람으로 자리 잡아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그간 도시가스 공급 추진상황과 향후 확대 계획은

▲우리 군은 2014년도부터 현재까지 창녕읍 공동주택 등 3568세대를 공급했고, 올해는 2개 노선에 240세대 정도 추가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은 보편적 에너지 복지라고 생각한다.

군내 전역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어 우리 군민 모두가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는 하지만, 과다한 투자비용 발생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부분이다.

남지읍 약 2500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칠서G/S에서 남지교를 경유해 남지읍까지 1만1450m 배관공사에만 사업비가 105억원(군비 35억원, 경남에너지 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중저압 배관을 낙동강 지하에 매설해 남지로 인입할 계획이었으나, 투자비용이 과다할 것으로 예상되어 남지교 매달기 공법으로 검토했다.

공급배관 매달기 공법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는데, 지난 1월 6일, 경남에너지㈜로부터 안전하다는 용역결과를 통보받아 남지읍 도시가스공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경남에너지㈜와 도시가스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빠른 시일에 남지읍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제성이 낮아 도시가스 보급이 어려운 단독주택에는 수요가부담 시설분담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겠다. 유가 폭등과 공동주택에 비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과도한 연료비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군민들의 어려움도 해소해 나가겠다.

이 밖에도 투자대비 낮은 경제성으로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대합, 영산지역도 경남에너지(주)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

한정우 창녕군수(왼쪽 세 번째)가 지난 5월 26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2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창녕군] 2020.05.27

- 코로나19 선제적 대응을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누구도 경험해 본적 없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2월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환자가 속출했고, 인근 시군은 비상사태에 촉각을 세웠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 군은 지리적으로 대구ㆍ경북의 최전방에 있다. 늑장대응보다는 때로는 지나치다싶을 정도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초기대응이 필요하다 결정했다.

2월 26일 우리 군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다음날부터 집무실에서 숙식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걷는 마음으로 진두지휘했다.

전국 최초 공무원 1/2 분리근무, 대구방면 시외버스 감차, 508개 기업체 근로자 대구지역 방문 자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특별비상방역소독반 및 민·관 합동대책회의 등 전 군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감염병 확산방지에 손발을 맞췄다.

첫 환자가 발생하고 3월 6일까지 9명이 발생했고, 현재까지 추가 확진환자는 없으며 9명 모두 퇴원했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은 개인위생수칙, 스스로의 격리,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속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고 행정을 믿고 협조해주신 뛰어난 군민의식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숙박업소, 여행사 등을 통한 중국 관광객 전수조사 및 방문 자제 요청, 취약계층 대상 마스크 및 손소독제 우선 배부를 비롯한 경남도내 최초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안심카 선별진료소도 운영했다.

3.1 민속문화제와 부곡온천마라톤대회, 창녕낙동강유채축제 및 부곡온천축제 등 각종 문화ㆍ체육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했으며, 관내 401곳 경로당을 비롯한 관리시설도 폐쇄 및 휴관 조치했다. 제2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도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치렀다.

- 포스트 코로나 대비 민생경제를 활성화 대책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지원 방안과 경제 활성화 등 종합적인 경제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창녕군 민생·경제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과 기업, 소상공인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군수를 본부장으로 민생지원, 서비스, 경제산업, 농축산업의 4개 분야 대책반과 본부운영을 위한 2개 지원팀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5차례 기본계획부터 분야별 세부추진계획까지 보완에 보완을 거친 시책은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지역경제 회복에 마중물 여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 창녕형 긴급재난지원금과 창녕사랑상품권이다.

군의회의 원 포인트 임시회를 통한 조례 제정과 추경예산 확보로 지원한 창녕형 긴급재난지원금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모든 군민들에게 지급했다. 침체된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녕사랑상품권은 3월 말까지로 예정된 10% 특별할인기간을 6월 말로 늘리고 발행 규모도 100억 원까지 확대함으로 인해 쇼핑과 외식을 즐기는 군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군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 800여 공무원도 솔선했다. 창녕군청을 비롯한 3곳의 구내식당은 4월 27일부터 두달간 운영을 중단했으며, 점심시간을 이용한 전통시장 장보기 등에도 직접 동참해 코로나19로 약 한 달간 폐쇄됐다가 재개장한 5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군수가 먼저 시작한 '창녕사랑 챌린지'도 시작됐다. 창녕사랑 챌린지는 각 기관장들이 먼저 관내 식당 이용 및 지역농산물 구매, 전통시장 장보기 등을 실천하는 인증샷과 함께 창녕사랑 챌린지 해시태그를 붙여 SNS에 게시하고,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해서 이어가는 릴레이 방식이다.

- 군민들께 한 말씀하신다면

▲지난 2년 동안 바쁘게 뛰어왔다. 지난해는 양파·마늘 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해 농민들이 고통을 겪은 데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을 비롯한 영세상인 등 전 군민이 또 한 차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충격과 공포 속에 짧은 시간에 전 세계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또한 매우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생활방식도 예전과 똑같은 궤도로 돌아가기는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다. 코로나19 시대가 가져오고 있는 새로운 일상과 변화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군민들의 안위와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우리 군에서 발생된 아동학대 사건은 마음 아프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상대적인 약자에 대해 더욱 살펴야 하고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취임사에서 군민 여러분들과 출향인사 분들께서 어디서든 우리 창녕을 자랑스럽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군민의 삶이 곧 저의 삶이며, 군민의 꿈과 희망이 저의 꿈이고 희망이다. 임기가 다하는 날까지 '더 큰 번영, 모두가 행복한 창녕'건설로 창녕을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로 성장 발전시켜 군민들에게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안겨드리겠다.

변함없이 군정에 많은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시고 계신 군민 분들과 출향인사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지켜봐주시고 응원의 박수도 크게 보내주시길 바란다.

news234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