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28명…지역사회 23·해외유입 5명
코로나19 확진자 5500여 명 임상역학정보 26일 공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 집단감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0시 현재 지역사회에서 23명, 해외유입으로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가운데 대전 서구 방문판매 관련 13명이 추가되면서 현재 누적 확진자가 총 71명으로 늘었다.
또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임과 관련해 전날 3명이 확진됐고, 역학조사 결과 4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확진자는 7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 모임은 방문판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기존 집단감염사례와의 연관성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 관련해서는 직원 1명 및 그의 가족 1명이 신규로 확진됐다. 현재 물류센터는 폐쇄한 상황이며,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현재까지 접촉자 18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 부근 자동차 모임과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최초 증상 발생일은 지난 12일로 한강모임(6월 15일) 이전(6월 8일~)에 식당, 주점과 같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므로 감염은 한강 모임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접촉자 등 감염경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21일 부산항 감천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 관련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중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분류됐던 1명은 역학조사 결과 이라크에서 입국한 것으로 재분류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이날 방대본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임상 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5500여 명의 임상역학정보를 오는 26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역학정보 공개를 계기로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방역대책 수립에 필요한 많은 과학적 근거를 생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25분이 추가로 참여의사를 밝혀줬다"며 "어제까지 총 208명이 등록을 해준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할 것과 자가격리 중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발생에 WHO 사무총장의 말대로 환자 1000만 명 발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코로나19 방역에 고전하고 있다"며 "오늘날과 같은 코로나19 유행은 앞으로도 전 지구적으로 장기적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두 가지 사항을 부탁드린다. 첫 번째는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바로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확진 진단을 받아주기를 바란다"며 "빠른 진단이 매우 중요한데 최근 증상 발현일과 확진일 사이의 간극이 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빠른 진단은 접촉자 추적 조사에 유리하고 확산 방지와 차단에 결정적"이라고 했다.
해당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에서도 다른 질환이 배제되면 일단 코로나19도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할 것이란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권 부본장은 "두 번째로는 자가격리 중에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것"이라며 "당국에서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일부 사례일지라도 자가격리를 위반하거나 자가격리 중에 지인이 방문해서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법에 의해서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으나 자가격리 중의 이탈은 우리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거리두기와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른 진료소 방문검사를 부탁드린다"면서 "방역당국에서도 철저하고 촘촘한 역학조사와 추적격리를 통해 지난 5월 이후 수도권에서 시작된 지역유행을 다시금 관리하고 통제하며, 다시금 감소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