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수온 변화로 인한 오징어 풍년 영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1주일간 국산 생오징어(100g 안팎) 5마리를 7900원에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판매 가격은 1마리당 1580원이다. 작년 6월 이마트 오징어 평균 판매 가격이 마리당 3280원인 것을 고려하면 51%가량 저렴해졌다.
[사진=이마트] 2020.06.25 nrd8120@newspim.com |
이마트가 '생오징어'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것은 올해 생오징어 어획량이 급격히 늘었고 이로 인해 가격이 크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실제 속초 수협에서 경매된 오징어량은 크게 증가했다. 이달 1~15일 경매량은 16만5285kg로, 산출 기간이 15일임에도 작년 6월 한 달 오징어 경매량보다 4배 이상 많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올해 6월 오징어 생산량은 작년보다 8배 이상, 재작년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어획량 증가로 경매가도 크게 낮아졌다. 노량진 수산시장 주간 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이달 1-6일 오징어 1kg 평균 가격은 1900원으로, 작년 이맘 때 가격(2600원)보다 26%가량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오징어 평균 가격이 4200원인 것을 보면 무려 50%가 넘게 낮은 가격이다.
이번 '생(生)오징어'의 행사 가격은 '냉동 오징어'보다 가격이 저렴해 눈길을 끈다. 이마트 냉동 오징어(280g 내외) 1마리 판매 가격은 4980원으로 100g 환산 시 1778원이다.
보통 생물 수산물은 냉동 수산물보다 가격이 높지만, 올해 생오징어 가격 하락으로 작년에 저장한 냉동 오징어가 지금 어획된 생 오징어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올해 오징어가 풍년인 이유는 동해안 지역 수온 변화의 영향이 크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동한 난류에 따라 올해 강원도 연안 수온이 오징어 살기 좋은 17~18도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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