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콘셉트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제 손이 안 간 곳이 없어요. 다시 대중 앞에 서게 돼 기쁘죠."
지난 2016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3'로 강한 인상을 남긴 래퍼 나다가 2년 7개월만의 공백을 깼다. 평소 건강미 넘치는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나다가 그에 걸맞은 새 디지털 싱글 '내 몸(My Body)'를 발매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래퍼 나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2020.06.23 alice09@newspim.com |
"정말 긴장도 많이 되고 떨려요. 최선을 다해서 곡을 선정했고, 가사도 썼어요. 콘셉트도 직접 잡아 나가면서 뮤직비디오까지 손 안댄 곳이 없을 정도에요. 팬들에게는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죠.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무려 2년 7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대중을 찾았다. 오랜만에 음악으로 활동을 하는 만큼 실물 앨범 단위의 미니앨범을 준비할법했지만, 이번에는 디지털 싱글을 먼저 발매하면서 긴 공백기를 깼다.
"미니앨범은 준비는 하고 있어요. 처음에 '내 몸'을 처음 들었을 때, 미니앨범에 넣기보다 초여름에 싱글로 먼저 내고 싶단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선공개 느낌으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 곡이라서 정말 최선을 다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갈아 넣었어요. 제목이 '내 몸'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가사를 보면 다른 누가 아닌, 나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자는 주제에요. 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뜻이죠. 저도 자존감이 떨어지던 시기가 있었는데, 나를 아낄 수 있는 사람은 저 자신뿐이더라고요. 제가 생각한 신념을 메시지로 담게 됐어요."
래퍼는 대중에게 와썹이란 걸그룹보단 Mnet '언프리티랩스타3'로 얼굴을 알렸다. '래퍼'라는 이미지가 강했기에 이번 신곡에서도 강렬한 래핑을 기대했다면 조금의 반전이 숨어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래퍼 나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2020.06.23 alice09@newspim.com |
"제가 래퍼로서 주목을 받아서 랩 곡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나중에 미니앨범을 통해 들려드리려고 해요(웃음). 제가 걸그룹으로 먼저 시작한 만큼, 제가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많아요. 그 중 하나가 보컬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보컬 중점의 곡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서 녹음했어요."
이번 보컬 중점의 곡은 나다에게도 분명한 도전이었다. 단순히 멜로디만 읊조리는 것이 아닌, 화려한 애드리브부터 폭발적인 가창력이 '내 몸'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나다는 "각 잡고 노래했다"며 웃었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도전한 것도 있지만, 제 자신도 도전하는 걸 너무 좋아해요. 이번에도 무언가 새로운 걸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콘셉트를 구상하면서 아무래도 랩 곡보다는 노래를 하는 게 어떨까 싶더라고요. 예전에 '스티키(Sticky)'라는 곡을 들려드렸을 때, 다들 놀라셨더라고요. 이번엔 정말 각 잡고 노래했으니까 기대해주셨으면 해요. 하하. 나다라는 아티스트가 이런 곡도 할 수 있다는 걸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랩이 아닌 노래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이로 인한 부담감도 엄청났다. 나다에게도 아직까지 편한 것은 노래가 아닌 랩이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가 도전을 한 것은 나다가 가지고 있는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컸기 때문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래퍼 나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2020.06.23 alice09@newspim.com |
"아직은 랩하는 게 더 편해요(웃음), 이번에도 피나는 노력으로 준비했고요. 랩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떨리진 않아요. 그런데 노래는 부르는 상상만 해도 떨리더라고요. 이 곡을 받고 하루 만에 가사를 썼는데, 2~3주 안에 연습해서 녹음을 했어요. 하루 전날에만 해도 애드리브 파트가 잘 되질 않았는데, 녹음실에 들어가니까 한 번에 나오더라고요. 연습한 보람이 있었죠. 정말 잘 나온 곡이에요."
이번 선공개식의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새 미니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나올 앨범에도 랩 곡도 있지만, '내 몸'과 같은 보컬이 가미된 곡들이 있을 예정이라는 귀띔이 더해졌다.
"개인적으로는 가을에 내는 게 목표인데, 이번년도 안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진정성 있는 가사를 담은 곡을 한 트랙정도 준비하려고 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낫띵(Nothing)'같은 곡을 쓰는 게 저 역시 목표이기도 하고요. 곧 나올 곡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내 몸'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해요. 정말 한 곡에 영혼을 갈아 넣었거든요. 하하. 즐겁고, 좋게 들어주세요."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