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창원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일수 증가와 기상이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및 공원 등 3개소에 '쿨링포그시스템(Cooling Fog System)'을 확대 설치·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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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경남대 남부터미널 종점버스 정류장에서 설치한 쿨링포그[사진=창원시] 2020.06.23 news2349@newspim.com |
쿨링포그시스템은 정수 처리한 깨끗한 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빗방울의 1000만분의 1정도 크기의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장치다. 분사된 물이 더운 공기와 만나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주위 온도를 3~5℃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어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피해를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 입자가 매우 작아 피부나 옷에 닿아도 바로 증발하며 수돗물을 다시 한번 정수 처리하여 분사하므로 안전하고 깨끗한 친환경 냉방장치다.
장미공원 및 용지호수에 이어 올해는 정우상가 버스정류장, 경남대남부터미널종점 버스정류장 및 진해루 해변공원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추가로 설치됐다.
가동시간은 폭염 주의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6~9월)다. 기온 28℃ 이상, 습도 70% 이하일 경우 자동으로 운전되고 우천 시에는 가동이 중단된다.
이춘수 환경정책과장은 "무더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야 하는 시민들이 쿨링포그로 잠시나마 시원한 시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날이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기 절약 등 저탄소생활 실천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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