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정확히 바이러스가 중국에 도착했는지 밝혀내야"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중국 베이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관련해 '유럽형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19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이언 WHO 이사는 유튜브 계정을 통해 중계된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 내 '유럽형 바이러스' 확산 관련 질문에 "'유럽 유형'에 대해 말할 땐 조심해야 한다"라면서도 "질병이 베이징 외부에서 유입됐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말해, 바이러스는 세계를 돌아다녔다"라며 "예를 들어 뉴욕에서 유포된 바이러스의 많은 부분은 유럽에서 기원했다. 심지어 일본 같은 곳에도 유럽에서 역유입된 사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 유입이 일어났고, 그 전염의 띠가 얼마나 긴지를 확실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정확히 언제 바이러스가 다시 중국에 도착했는지는 아직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성이 확인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이 가속화하고 있다. 어제 15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WHO에 보고됐다"라고 밝혔다. 일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총장 설명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은 미주 지역에서 보고됐으며, 동아시아와 중동에서도 다수의 확진 보고가 있었다. 총장은 "바이러스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여전히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주요 국가들의 봉쇄 완화를 거론, "세계는 새롭고 위험한 단계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나라와 모든 사람이 극도로 경계하기를 촉구한다"라며 "다른 사람들과 계속 거리를 두고, 몸이 좋지 않으면 집에 머물러라"라고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됐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아울러 각국을 향해 확진자 확인 및 격리, 치료 및 모든 접촉자에 대한 추적과 격리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4만8975명에 이른다. 미국이 227만7593명으로 최다 확진자를 보유했고, 브라질이 98만4315명, 러시아가 56만9063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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