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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둬...이제 결단하고 물러나야"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09:35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09:35

19일 YTN 라디오서 "윤석열, 정부와 각 세워" 비판
"검찰총장·법무부 장관이 싸우는 듯한 모습은 잘못"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설훈 의원이 최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을 놓고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1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석열 총장이 우리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던 것은 만 천하가 아닌 사실"이라며 "장모사건 등으로 조금 진중하는가 했는데 다시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ilroy023@newspim.com

설 의원은 특히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서로 견해가 달라서 싸우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며 "이 것은 지극히 안 좋은 사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결판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장이 임기가 (앞으로 1년) 남았다고 하지만 이런 상태로 법무행정, 사법행정이 진행된다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 것"이라며 "무엇인가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사실상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이어 "제가 윤석열 총장이라고 하면 벌써 그만뒀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집권여당 최고위원이자 5선 의원인 설 의원이 윤 총장의 자진사퇴 또는 추미애 장관이 경질할 것을 주장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다. 향후 정치권에서도 윤 총장의 거취 문제가 공론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설 의원은 그동안 윤 총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지난 2019년 12월 하명수사 의혹 등 청와대를 향하는 검찰 수사에 대해 "윤석열 총장은 국민에게 충성해야 하는데 검찰조직 자체에 충성하고 있다"며 "이는 지극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의 경질 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당 내 윤 총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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