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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이어 LG도 수시채용...삼성, 정기공채 유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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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뽑는 게 효율적"...기업들 채용방식 전환 시작
삼성은 아직 유지...대규모 투자가 고용 유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상·하반기 정기 공채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이 수시채용를 도입한 가운데 LG그룹마저 최근 이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정기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필요에 따라 뽑는 것이 인력 관리에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제 국내 4대 그룹 중 정기공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 하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2020.05.21 sjh@newspim.com

◆ 삼성, 대규모 투자 바탕으로 정기공채 유지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최근 상반기 정기공채 전형을 시작, 온라인으로 필기전형(GSAT)을 치뤘으며 조만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기존대로 공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대기업들이 점차 수시채용 방식으로 바꾸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전환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겠다는 이야기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꾸준히 채용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가 대규모 투자에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생산공장 증설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 인력 수요가 발생, 일정 채용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8월,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3년간 130조를 국내에 투자해 3년간 4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를 달성하겠다며 국내 R&D와 생산시설에 총 133조를 투자, 1만5000명 고용을 약속했다. 

후속 조치로 삼성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개발에 13조1000억원을 투입, 충남 아산에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진행 중이며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2021년 가동을 목표로 극자외선노광장비(EUV) 기반의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평택 2라인에는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의 투자가 계속되면서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꾸준히 채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현대·SK·LG 수시채용으로 전환..."필요할 때 뽑겠다"

삼성전자와 달리 최근 주요 기업들은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2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정기 공채를 폐지했고 SK도 정기 공채 규모를 점차 줄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KT가 동참한데 이어 LG그룹도 수시 채용을 선택했다. 

기존 정기 공채는 향후 필요한 인력 규모를 사전에 예상해 모든 부문의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는 경영환경 변화로 현재 상황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반면 상시 공채는 현업 부서가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선발을 진행,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경영 환경과 기술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기업들은 보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4월 4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8.7%가 '수시 채용만 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69%)보다 9.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수시 채용만 진행한다'고 답한 비중이 지난해(16.7%)보다 3배 이상 많은 60%였다.

다만 정기공채로 고용을 책임지던 대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폐지하면 신입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코로나19 타격에 국내 생산라인을 줄이는 등의 여파가 채용 시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시기마다 인력을 뽑는 정기공채에 비해 필요 시에만 채용하면 상대적으로 차이가 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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