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항공주를 전량 매도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실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 발표 후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버핏에 대해 "그는 평생 늘 옳았다"면서도 "때로는 버핏과 같은 사람도 실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버핏의 항공주 매각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항공주를 계속 보유했어야 했다"면서 "항공주는 오늘 지붕을 뚫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버핏을 굉장히 존경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오늘은 아마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재기의 날"이라며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하고, 같은 달 실업률은 전달의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일자리가 전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또 실업률은 19%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앞서 버핏은 지난달 2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입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당시 "항공산업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3~4년 이후에도 사람들이 예전처럼 비행기를 많이 탈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4월 한 달에만 65억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그 대부분이 항공 주로 알려졌다.
ticktock03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