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최저임금 시한 코앞인데 노동자위원 6명 전격 사퇴…졸속 심의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6월01일 15:15

최종수정 : 2020년06월01일 15:15

양대노총, 근로자위원 9명 중 6명 교체…문책성 인사 평가
최저임금위 심의 졸속 가능성…결정체계 이원화 '공염불'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최저임금 결정 기구인 최저임금심의위원회 노동자위원 6명이 줄사퇴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수준(전년비 2.9% 인상)이 노동계 기대치에 못 미치는데 대한 '문책성 교체'라는 게 노동계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올해 최저임금위원회 심의도 졸속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고질적인 행태다. 위원회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위원회를 둘로 나누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이원화(구간설정위원회, 결정위원회)'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저임금위원회 노동계 위원 6명이 사퇴서를 제출했다. 한국노총 추천 위원 2명, 민주노총 추천 위원 4명 등이다. 

11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서 '제12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9.07.11 [사진=뉴스핌DB]

대신 노동계는 대대적인 선수 교체에 나선다. 양대노총은 최근 최저임금위에 근로자위원 선임 공문을 발송했다. 한국노총은 이동호 사무총장과 김현중 상임부위원장, 정문주 정책본부장, 김만재 금속연맹 위원장, 김영훈 공공연맹 조직처장 등 5명을 선임했다. 기존에 있던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 등 2명은 근로자위원에서 제외된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은 윤택근 부위원장과 김연홍 기획실장, 정민정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사무처장, 한미영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장 등을 선임하며 기존 위원 4명 전원을 물갈이했다. 당초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 위원은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이주호 민주노총 정책실장, 전수찬 마트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등이다. 

이로써 근로자위원 9명 중 6명이 대거 교체됐다. 최저임금위는 노·사·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되는데 노동계 위원 절반 이상이 새로운 인물로 바뀌는 셈이다.   

이번 양대노총의 결정은 올해 적용되는 최저임금(시급 8590원)이 2.9% 오르는데 그친데 대한 문책성 교체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최저임금 심의에서 올해 최저임금 인상 수준이 결정되자 한국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5명 전원과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 전원은 모두 사퇴 의사를 밝힌바 있다.    

근로자위원 교체가 이뤄지면서 내년 최저임금 심의가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매년 반복되어온 졸속 심의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최저임금 법적 시한이 이달 29일까지로 한달여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사전 작업인 임금실태조사 및 생계비 산출 등은 시작도 하지 못했다. 

더욱이 최저임금위 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회의는 이제껏 한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결국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사전 심의와 본 회의 등을 거쳐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빠듯하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작년에도 최저임금 첫 전원회의가 5월말이 다되서 열렸다"며 "오랬동안 관행처럼 이어온 심의 패턴을 한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다음해 최저임금 수준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에 심의 요청을 한 뒤 90일 이내 결정돼야 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31일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 심의를 요청했기에 90일 뒤인 6월 29일까지 내년 최저임금 심의 결과가 나와야한다. 

하지만 최저임금제도를 시행한 지난 1988년부터 30년 넘게 심의 기한을 지킨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 대부분 최저임금 결정 고시일(8월 5일)을 보름여 앞두고 부랴부랴 결정됐다. 사실상 최저임금법 위반이지만 고시일만 제대로 맞추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