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306곳 운영권 양도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제치고 '업계 2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 인수 건이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GS칼텍스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현대오일뱅크의 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 영업양수 건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월 28일 SK네트웍스의 석유제품 소매사업 등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3월 24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양수 대상은 SK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306개 직영주유소 운영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설립되어 원유 정제 및 석유제품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주유소를 통한 석유제품 판매업도 겸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 및 정수기 렌탈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주유소를 통한 석유제품 판매업도 함께 하고 있다.
공정위는 석유제품 소매업 시장을 중심으로 이번 기업결합이 관련 시장의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주유소의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전국 229개 기초지방단체(시·군·구)별로 지리적 시장을 획정했다.
심사 결과 229개 시·군·구 중 일부 지역에서 주유소 개수 기준으로는 결합당사회사가 1위 사업자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주유소 시장에서 실제적으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모든 지역에 다수의 경쟁 주유소가 존재하는 점, 소비자들이 유가정보 사이트 등을 통해 주유소별 판매가격에 실시간으로 접근이 가능한 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알뜰주유소가 존재하는 점 등이 반영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 사태 및 유가 폭락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속히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구조조정 성격의 기업결합은 신속히 심사해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05.29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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