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기자회견서 홍콩보안법 대미정책 입장 개진
코로나19 사태따른 특수 양회 8일간 회기 막내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13기 전인대 3차회의가 28일 오후 세번째 전체회의에서 주요 심의안 초안에 대해 표결한 뒤 예년보다 5일 짧은 7일간의 회기를 마친다. 이로써 2020년 양회는 21일 정협 개막 이후 8일 만에 막을 내린다.
중국 전인대는 28일 오후 3시 전체회의을 열어 주요 의안 9개 항목의 초안을 표결로 통과시킨다. 주요 의안은 정부 업무보고와 홍콩보안법, 2020년 중앙과 지방예산 결의 초안 등이다.
28일 오후 13기 전인대 3차회의 폐막 후에는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다.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상 형식으로 진행한다. 현장에는 예년과 달리 중국 매체를 위주로 중국 당국이 지정 초청한 소수 매체만 참여한다.
올해 양회에서 중국은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의 가장 큰 관심사항중 하나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5월 22일 13기 전인대 3차회의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과 경제 무역의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는 구체적 성장률 목표치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올해 전인대에서 홍콩 안전 수호를 목적으로 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기본법 23조'에 근거한 '홍콩 특별 행정구역 국가안전 수호를 위한 법률제도 및 집행 체제 수립에 관한 결정 초안)을 심의 28일 오후 표결로 통과시킨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년 중국양회가 28일 전인대 폐막과 함께 코로나19 때문에 단축된 8일간 회기의 막을 내린다. 올해 중국 전인대에서는 목표 성장률을 제시하지 안았으며 홍콩보안법 제정(표결)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5월 22일 중국 13기 전인대 3차회의 개막식에서 2900여명의 대표들이 마스크를 쓴 채 단상을 향해 기립해 있다. [사진=중앙TV 캡쳐]. 2020.05.28 chk@newspim.com |
홍콩보안법은 올해 성장률을 제시하지 않은 것과 함께 중국 양회 무대의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은 홍콩 야권을 비롯한 민주파 제세력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미국도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면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의 올해 양회는 당초 정협 3월 3일, 전인대 3월 5일 개막으로 일정이 잡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두달 넘게 연기돼 5월 21일 정협 시작과 함께 막이 올랐다. 중국 양회가 전염병으로 인해 연기 된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 올해 양회는 회기와 현장 참석자 수를 대폭 줄이고, 양회 관련 언론발표나 취재 활동도 대부분 인터넷 원격 화상 형식으로 진행했다.
28일 리커창 총리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을 비롯, 전인대와 정협 전체회의도 모두 TV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중계되고 대표및 위원, 부장(장관) 현장 인터뷰도 인터넷 화상 회견으로 대체됐다.
전인대와 정협의 회기는 통상 10~12일이지만 2020년 양회는 전인대 22~27일(28일 폐막식), 정협 21일~27일(27일 오후 폐막)로 회기를 예년에 비해 4일 반 정도 단축해 치러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