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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판교 집값이 잠실을 넘었다?...평균값은 아직 '넘사벽'

기사입력 : 2020년05월21일 15:50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16:48

판교·광교 등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 계속
판교 대표 단지 실거래가, 잠실보다 높아
판교 지역 내 매맷값 편차 커...평균값으론 잠실 밑돌아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최근 서울은 아파트값이 하락한 반면 경기도 판교는 강보합세다. 작년 서울이 크게 오를 때 상대적으로 정체됐던 게 이제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잠실 엘스보다 비싸게 팔렸다는 소식에 잠실 집값을 넘어섰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판교 백현동 A공인중개사)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지역은 아파트값이 주춤하는 반면 판교·광교 등 신도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판교의 대장주 단지가 서울 잠실을 대표하는 단지보다 비싼 값에 거래돼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판교는 수도권 주택가격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인기 주거지역이다. 입주 11년차에 접어든 판교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다. 생활 인프라와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실제 최근 통계를 봐도 서울 아파트값은 고전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계속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기존 주택시장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강동구, 양천구 등이 계속 하락세다. 지난 15일 기준 ▲강동(-0.11%) ▲송파(-0.07%) ▲강남(-0.05%) ▲마포(-0.02%) 등 순으로 매맷값이 하락했다. 반면 판교와 광교, 동탄 등 수도권 주택시장은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실거래가도 판교가 잠실을 넘어선 곳이 등장했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51㎡가 잠실엘스 119.93㎡보다 3500만원 비싼 값에 거래된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2011년 7월 입주) 전용 117.51㎡가 지난 15일 24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2월 10일 24억3000만원에 거래돼 최고 거래가를 경신했다.

반면 잠실엘스(2008년 9월 입주)는 최근 실거래가가 고점 대비 3억원 하락해 손바뀜됐다. 전용 119.93㎡는 지난 6일과 8일 각각 21억9000만원, 2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작년 10월 26억7000만원에 최고 실거래가를 경신했다.

현재 같은 면적의 매도호가도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잠실엘스를 대부분 높게 형성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51㎡는 현재 26억~26억5000만원 수준에서 중·고층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 반면 잠실엘스 전용 119.93㎡는 25억~26억원 수준에서 대부분 중·고층 거래가 가능하다. 일부 비인기층인 저층은 23억~24억원대에도 매물이 나와 있다.

백현동 A공인중개사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지역 안에서도 입지가 뛰어나고 대단지로 구성된 대표 단지"라며 "최근 서울은 아파트값이 내린다고 하는데 판교는 기업 유입과 신분당선 호재가 있어 계속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주변 시세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볼 때 이는 특정 단지에 국한된 현상이란 게 중론이다. 지금도 대부분 잠실 아파트값이 같은 면적의 판교 아파트값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다른 대장주 주상복합 아파트인 판교알파리움2단지(2015년 11월 입주) 전용 129.25㎡는 지난 3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잠실을 대표하는 리센츠(2008년 7월 입주)는 전용 124.22㎡가 지난달 11일과 20일 각각 24억8000만원, 2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잠실을 넘어섰던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의 다른 면적은 아직 잠실 단지를 밑돈다. 이 단지 전용 98.98㎡는 지난 3월 1일 17억원에 거래됐다. 최고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 18억6000만원이다. 지금은 18억5000만~19억5000만원 수준으로 시세가 형성 중이다. 비슷한 면적인 리센츠 전용 98.55㎡는 지난해 7월 20억7000만원(최고 실거래가)에 거래됐다가 최근에는 손바뀜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현재 매도호가가 22억~23억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판교알파리움1단지 전용 142.01㎡는 지난해 11월 22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 실거래가를 경신했다. 지금은 25억원대에 매도호가가 형성 중이다. 잠실 트리지움 전용 149.45㎡는 지난해 12월 26억4000만원에 최고 실거래가를 찍었다가 올해 3월 23억원에 손바뀜됐다. 지금은 23억~27억원 매도호가가 형성 중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판교는 매맷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일부 단지가 최근 3.3㎡당 5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전반적으로는 3000만원대 거래되는 단지도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주택시장 위축기에도 강남3구와 마용성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내렸다고 분석한다. 기존 시세를 주도하며 상승폭을 키웠던 곳들부터 값이 내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8년 10월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은 가장 크게 값이 뛰던 강남3구 등 주요 주택시장이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아파트값이 연초 대비 약 24% 빠졌다. 2008년 1~3월 11억5000만~12억4500만원이던 전용면적 84.43㎡는 10~12월 8억6000만~9억5000만원으로 급락했다.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전용 84.94㎡)는 15억3000만원에서 11억8000만원으로 23% 내렸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40.13㎡)는 19억9000만원에서 16억원으로 20%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이 위축되면 상승세를 크게 주도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가장 먼저 내리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들 지역의 침체가 장기화되면 그 영향이 계속 오르고 있는 판교를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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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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