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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KLPGA투어 첫 승 거둔 박현경이 '몰아치기'에 약하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17일 17:16

최종수정 : 2020년05월17일 17:16

3년전 송암배 아마추어대회서 거푸 '61-63타' 치고 "72홀 29언더파' 기록한 저력
당시 조아연을 16타차, 임희정을 30타차로 제치고 대회 최소타 신기록 우승
올해 KLPGA투어에서 '국가대표 출신·2년차·스무살 동갑' 세 명 경쟁 지켜볼만

[서울= 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샘이 깊은 물'이라고 했던가. 올해 열린 첫 대회에서 또 한명의 '신예 스타'가 나타났다. 박현경(20)이다.

박현경은 17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끝난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합계 17언더파 271타(69·68·67·67)를 기록, 임희정(20)과 배선우(26)를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2018년 2월 프로가 된 박현경은 이번 우승이 KLPGA투어 첫 승이다. 더욱 세계적 관심을 모은 KLPGA투어 메이저대회였다.

박현경이 17일 끝난 KLPGA 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첫 승을 올렸다. 박현경은 지난해 프로 첫 승을 기록한 조아연·임희정과 같은 2000년생이나 생일은 가장 빠르다. [사진=KLPGA투어]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50명의 선수가운데 유일하게 나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냈다. 사흘간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도 네 명(배선우·김리안·박채윤·최혜진)밖에 없었다.

대회 나흘 중 이틀을 '노 보기' 플레이로 마쳤다. '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서 67타를 치며 선두와 3타차의 공동 2위에 오른 후 최종일에도 67타를 친 끝에 우승까지 내달았다.

박현경은 KLPGA투어 루키 연도인 지난해 또래이자 아마추어시절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기도 한 임희정·조아연(20)·유해란(19)이 각각 3승, 2승, 1승을 거두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박현경은 지난해 27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10위안에 들었으나(톱10 진입률 33.33%) 우승컵은 번번이 그의 몫이 아니었다. 지난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3위가 최고성적이었다. 지난해 상금랭킹은 23위(약 3090만원), 평균타수는 13위(71.49타)였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면서도 활달한 성격'이라고 표현한 그는 프로 첫 승을 임희정이나 조아연에 비해 늦게 거뒀으나 아마추어 시절에는 두 선수가 따라오지 못할, 무서운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7년 8월 대구CC에서 열린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세 선수를 비교할 수 있는 사례다. 당시 박현경은 4라운드합계 29언더파 259타(67·68·61·63)의 대회 최소타로 우승했다. 나흘동안 버디 30개를 잡았고 보기는 단 1개 기록했다. 3, 4라운드는 보기 없이 버디 11개와 9개씩 잡으며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당시 2위를 한 조아연과는 16타차, 공동 10위를 한 임희정과는 30타 차이가 났다.
'박현경이 몰아치기에 능하지 않다'는 말은 이런 그의 기록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아마추어대회든 프로대회든, 18홀에 11언더파나 72홀에 29언더파를 친 기록은 흔치 않다.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을 법하다.

그는 우승 직 후 "올해 목표는 평균타수 부문 1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는 스코어가 우승을 가름한다. 스코어가 낮으면 우승은 따라오게 돼있다. '몇 승을 하겠다'는 말보다 더 옹골찬 목표다.

올해 KLPGA투어는 프로 2년차이자 국가대표 출신의 동갑내기 세 명의 경쟁이 보는 재미를 더할 듯하다.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세 선수 가운데 누가 리더보드 위에 자리잡을까.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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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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