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원유시장 안정과 균형 재조정 촉진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를 이끄는 양대 주축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안정 의지를 다짐했지만 상승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49센트(1.9%) 내린 25.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저녁 8시50분 현재 배럴당 8센트(0.27%) 오른 29.27달러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전화 통화 이후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원유시장 안정과 균형 재조정 촉진이라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OPEC+ 파트너들이 우리의 목표와 함께하고 OPEC+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최근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엄격한 봉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원유) 저장능력 한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OPEC+는 지난달 12일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해 5~6월 하루 생산량을 총 97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사우디는 이미 합의된 감산량 외에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6월 일평균 산유량은 4월보다 40% 줄어든 약 750만배럴까지 떨어지게 됐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사우디의 이번 추가 감산은 OPEC+ 소속 산유국은 물론 다른 산유국이 감산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자발적인 감산 방안을 추가로 내놓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도 다음달부터 각각 10만배럴, 8만배럴씩 산유량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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