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확진자 64명, 전일대비 20명 증가
7272명 검사 진행, 1900여명 연락두절
기지국 접속 1만여명 명단 확보, 전원 무료검사 실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인한 서울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이태원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 전원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무료검사를 진행한다. 무증상 감염 비중이 높아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서울시는 12일 10시 기준 확진자는 703명으로 전일대비 2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발생현황 및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20.05.11 dlsgur9757@newspim.com |
신규환자 20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확진자다. 전국적으로 101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중 64명이 서울에 집중됐다.
박원순 시장은 "일주일만에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고 감염원 파악도 불분명하다. 불특정 다수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위험요소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7272명의 이태원 클럽 방문 및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특히 성소수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익명검사를 실시한 이후 3500명에 불과했던 검사건수가 6544건으로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검사를 받았더니 불이익을 당했다는 소문은 모두 가짜뉴스다. 인권단체와 협력해 신분노출 등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겠다.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검사에 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경찰청 및 통신사 협조로 4월 24일에서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기지국에 접속한 1만905명의 명단도 확보, 검사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들이 보건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가 진행된다.
이는 최근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 외 다른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태원 전역 확산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대대적인 전수조사로 확산을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과 유사유흥시설 방역수칙준수 행정명령, 접촉자 대상 즉각 검사 이행 명령 등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1900여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등 위험요소는 여전하다.
또한 이태원 클럽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 비중이 36%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스스로 조심하고 주의하는 협조가 절실하다.
박 시장은 "확보한 기지국 명단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 문자를 추가 발송한다. 자발적인 검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 잔여병상은 987개로 추가 확진에 대한 대응은 갖춰진 상태"라며 "접촉자들이 우려하는 사생활 침해는 자치구와 협력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