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명 등 밤새 클럽 관련 환자 21명 증가
유흥시설 방문 검사 7000여명…"적극 검사 필요"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용인 66번 확진자에서 시작된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9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신분 노출 우려로 검사를 꺼리는 경우를 감안해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익명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9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 12명, 경기 8명, 인천 1명 등 총 21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5.12 unsaid@newspim.com |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5개 클럽(킹, 트렁크, 퀸, 힘, 소호)에 방문한 5517명 중 2405명과 통화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 3112명 중 1130명에는 안내문자를 발송했고, 연락이 닿지 않는 1982명은 기지국 정보와 카드 결제 정보 등을 통해 확인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의 진단검사 독려를 위해 서울시와 전라북도에서 시행 중인 익명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윤태호 반장은 "서울시가 전화번호 외에 꼭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수집을 삼가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공통적으로 익명검사를 적용할지 여부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 유흥시설을 방문한 경우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확산으로 하루 4000~5000건 수준이던 진단검사 규모는 11일 1만2398로 증가했다.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자 관련 검사는 7000여건 수준이다.
11일 기준 ▲서울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남 등 총 10개 시·도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오늘 중에는 부산, 경북에서도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윤태호 반장은 "젊은층은 코로나19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아 순식간에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취약층에 바이러스를 전파해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방역당국의 조치에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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