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확실성에 미국 자살률 더 악화될 수 있어
코로나19 저소득층에 더 큰 영향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7만50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약물중독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 건강관련 단체인 웰빙 트러스트와 미국가정의학회(AAFP)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과 슬픔, 경제적 어려움이 정신건강 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증가하고 있는 자살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뉴욕시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임시 보관용으로 사용되는 냉동 트럭들 컨테이너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의료 시스템이 이미 압도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과 사회적 고립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자살률은 지난 20년동안 계속 상승했고 지난 2018년에는 1941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바 있다.
롱아일랜드의 비영리 사회 서비스 기관인 가족아동협회의 제프리 레이놀즈 회장은 "사회적 고립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지만 동시에 가장 큰 사망 요인인 자살과 약물 과다복용, 과다음주 관련 질병 등의 위험으로 사람들을 내몬다"며 "역설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는 저소득층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의 한 연구에 따르면, 연간 4만 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들의 26%가 코로나19를 정신건강에 주요 부정적요소라고 말했고 연간 9만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들은 14%만이 이같이 답했다.
이에따라 실업급여와 상담 등 정책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주 브리핑에서 뉴욕주에서 마약과 술 소비, 가정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심각한 정신건강문제를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