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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에 눈물젖은 카네이션 바치는 이천 화재 유족들

기사입력 : 2020년05월08일 20:37

최종수정 : 2020년05월09일 06:25

유가족 "사랑하는 아빠...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말고 잘 계세요"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유족들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희생자들의 영정에 카네이션을 바쳤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영정앞에 카네이션을 바치고 있다.2020.05.08 observer0021@newspim.com

유족들은 8일 오후 6시 합동 추모식을 위해 모인 자리에서 희생자 영정앞에 붉은색 카네이션을 바치며 직접 가슴에 달아드리지 못하는 한스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또 이번 참사로 아버지를 잃은 딸은 그리움을 편지에 담아 눈물젖은 붉은 카네이션을 영정 앞에 바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딸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빠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잘 계시죠. 하늘나라에서는 엄마랑 언니랑 저 항상 지켜주고 행복한 삶 누릴수 있게 해주세요. 저희 가족 항상 건강하고 항상 순탄한 길 걷게 해주시고, 아빠도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계세요. 보고싶어요 아빠"라며 오열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들고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2020.05.08 observer0021@newspim.com

추모식에 참석한 희생자 유족들은 다시는 가슴에 달아드리지 못할 마지막 카네이션을 영정사진 앞에 바쳤다.

추모식에 앞서 한국에서의 행복한 삶을 꿈꾸다 화마에 스러진 카자흐스탄 외국인 근로자 형제의 자녀들이 종이를 접어 만든 카네이션을 영정앞에 달아드리기 위해 분향소에 왔으나 단이 너무 높아 헌화대에 놓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분향소에서 희생된 카자흐스탄 근로자의 어린 딸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희생된 아빠의 영정에 카네이션을 바치려 것을 엄태준 이천시장이 단위에 올려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있다. 2020.05.08 observer0021@newspim.com

이에 엄태준 이천시장이 아이들을 받쳐 올려 직접 아빠의 사진앞에 카네이션을 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시 모가산업단지내 물류센터 창고 신축공사현장은 한익스프레스 소유로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1043㎡ 규모로 완공을 2개월여 앞 둔 가운데 참사가 발생했다.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가운데 5일부터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observer002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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