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지켜만 볼 수 밖에..." 현대·기아차 해외 '코로나 리스크' 타격 가속

기사입력 : 2020년05월06일 17:17

최종수정 : 2020년05월06일 17:17

현대차 해외 70% 급감..."지역별 대응책 마련·조기 정상화"
내수 시장 경쟁 치열...르노삼성 신차 공세 '주목'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 해외 확산으로 인해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해외 판매 실적이 일제히 주저앉게 됐다. 완성차 해외 공장 가동 중단과 현지 수요 위축에 코로나19의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완성차 업체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진정세 보이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 기승을 부리는 탓에 예상 피해 조차 가늠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경쟁이 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5.06 peoplekim@newspim.com

 ◆ 4월 현대차 해외 70% 급감...코로나19 리스크 현실화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4월 내수 7만1042대, 해외 8만8037대 등 전 세계에서 총 15만907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6.9% 감소했다. 내수 0.5% 감소에 이어 해외 판매량도 70.4% 급감한 것이다.

현대차의 해외 실적 감소는 3월부터 시작됐다. 3월 한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6.2% 떨어진 23만6232대에 그친 현대차는 지난달 8만8037대로 70% 이상 실적이 날아가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해외 실적이 급감한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7만1042대 판매해 0.5% 감소에 그쳤다. 더뉴 그랜저를 비롯해 올뉴 아반떼,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의 간판급 차종이 내수를 견인했다.

기아차 역시 코로나19에 속수무책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 8만3855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했다. 내수는 5만361대 판매하며 19.9% 증가했으나, 해외 실적 감소 탓에 4월 한달간 41.1% 감소율을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일부 해외 공장 가동을 재개하며 회복을 시도 중이다. 다만 재가동이 수요로 직접 이어지기 어려운 탓에 해외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현대·기아차는 4일(현지시각)부터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3월18일 해당 공장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며 가동을 멈췄다. 이후 47일만에 생산을 재개한 것이다. 조지아 공장도 35일간 생산을 중단했다가 4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유럽의 일부 공장을 재개했다.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비롯해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가동 중이다.

다만 공장을 재가동하더라도 판매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3월부터 해외 판매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데 향후 수요에 대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고 답답해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공장 300곳 중 71%인 213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주요국이 봉쇄령을 내렸고, 현지 차량 영업점들도 문을 닫으며 마비 상태다.

 ◆ 현대차 vs 기아차 vs 르노삼성차 3사 내수 경쟁 구도

현대·기아차와 함께 수출 물량이 많은 한국지엠도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한국지엠 해외 판매량은 2만20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로 겨우 버티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제외하면 한국지엠 전 차종의 내수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마이너스를 피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도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5% 급감한 2072대에 머물렀다. 모기업이 르노닛산으로부터 위탁·생산해온 닛산 로그의 생산이 종료되면서 '수출 절벽'을 맞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로그 후속 수출 차종을 배정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수출 감소는 불가피해보인다. 이런 가운데 신차 XM3가 지난달 6276대 판매돼 내수 시장을 78.4% 끌어올렸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QM3 후속 모델, SM6 후속 모델 등 신차 출시를 예고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다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017대, 수출 796대 등 총 6813대 판매해 46.4% 감소폭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41.4% 감소에 수출도 67.4% 쪼그라들며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자동차 업계는 내수 시장에서 한국지엠과 쌍용차의 부진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상황이 좋지 못하고, 쌍용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가 사실상 국내 투자에 손을 떼기로 하면서 신차 출시 등은 어려울 것이란 시각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만큼은 국내 완성차 업체 경쟁 구도가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차 3사간 경쟁으로 변할 것"이라며 "이들 3사가 신차 공세 등 내수 시장에서 신차 출시 등을 보다 치열하게 나서며 한국지엠과 쌍용차의 점유율을 점차 차지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