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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14조 잡아라'…불붙는 카드사 고객유치전

기사입력 : 2020년05월06일 10:50

최종수정 : 2020년05월06일 16:36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서 신청…이틀 뒤 지급
지난달 경기도 지원금 당시 커피 쿠폰 등 마케팅
"전 국민 대상 이벤트… 규모‧혜택 커질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오는 11일부터 가구당 최대 100만원에 이르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가운데 이를 유치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금 지급 대상이 아닌 국민은 11일부터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BC‧하나‧우리‧NH농협카드 등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에 차려진 긴급재난지원금 추진단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오늘부터 기존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 가구 등 시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80만 가구를 우선으로 현금을 지급한다. 2020.05.04 pangbin@newspim.com

온라인으로 신청이 힘든 경우에는 18일부터 카드사가 연계된 은행 창구에서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이 적용됐다. 사용처에서 결제하면 충전 포인트가 먼저 차감된다.

청구 할인이나 캐시백 방식과 달리 결제 직후 실시간으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를 고려했다. 충전 포인트는 신청일로부터 이틀 후에 지급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총 14조 3000억원에 이르는데다가 8월 31일까지 모두 소진할 수밖에 없어 카드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코로나19 여파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카드결제액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4.3%로, 1월 5.8%, 2월 6.5%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카드사들은 긴급재난지원금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뿐 아니라 잠재고객까지 잡겠다는 계획이다.

카드사들은 지난달 도민 1300만명에게 1인당 10만원 이상 총 1조 30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경우에도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우리카드는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지급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최대 1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했다. 하나카드는 추첨을 통해 재난기본소득 금액 제외 추가 사용액의 30%(최대 5000원)를 캐시백 해줬다.

카드사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만큼 관련 이벤트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규모도 지난달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규모나 혜택이 커질 것"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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