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공연 무대에 서는 배우들의 브라운관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어디선가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띈다. 대규모 지상파 드라마에 얼굴을 비춘 배우들은 어떤 무대들을 거쳐왔을까.
현재 S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에는 공연계에서 이름을 먼저 알린 배우 박지연과 김경남이 출연 중이다. 그룹 유키스 출신의 이준영은 최근 뮤지컬 '외쳐 조선-스웨그 에이지'의 주연을 맡아 공연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장본인. MBC '그 남자의 기억법'에 얼굴을 비추는 신주협 역시 수많은 고정팬을 거느린 뮤지컬계 유명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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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제라블' '시라노' '레베카' 주역 박지연, 주목받는 신예 이준영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SBS '더 킹'에 출연 중인 박지연은 지난 2010년 데뷔해 10년차를 맞은 베테랑 뮤지컬배우다. 지난해 '미스터 선샤인' '라이프' '해치' 등 다양한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 눈도장을 찍었다. '더 킹'에서는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만삭의 임산부에서 평행세계의 재벌가 며느리 박지영까지 오가는 1인 2역을 연기한다. 오랜 경력만큼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와 탄탄한 감정 표현으로 극에 안정감을 더한다.
박지연은 데뷔작 '맘마미아'부터 '레미제라블' '시라노' '레베카' 등 굵직한 대극장 작품에 주연으로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빨래'와 '어쩌면 해피엔딩' 등 소극장 공연에서도 섬세한 연기로 공연팬들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음색과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가 그의 주특기다. 최근작 '레베카'를 통해서는 극을 이끌어가는 '나' 역을 맡아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호평세례를 받기도 했다.
'굿 캐스팅'에 출연 중인 이준영은 그룹 유키스 멤버로 최근 무대, 브라운관에서 연기로 영역을 넓혔다.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을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를 거쳐온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갑작스레 톱스타로 발돋움한 라이징 핫스타 강우원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준영은 무대에서도 신인 축에 속하지만, 벌써 그의 이름을 아는 이가 적지 않다. 지난해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에서 주인공 단 역으로 출연하며 노래와 연기, 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수능란한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 덕분에 올해 올라간 앵콜 공연에서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브라운관 뿐만 아니라 공연계에서도 주목받는 신예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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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니 토드' '제이미'가 선택한 신주협, '영웅본색' 초연 거쳐온 최대철
이미 공연계에서 유명인사인 신주협은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 출연 중이다. 앞서 지난해 SBS 'VIP'와 tvN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도 등장했던 그는 느리지만 확고하게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공연 무대에 데뷔한 그는 불과 2~3년 사이에 주연급으로 성장하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신주협은 올 초 막을 내린 '스위니토드'에서 조승우, 옥주현, 홍광호, 박은태 등과 호흡을 맞추며 순진하지만 광기 어린 토비 역을 소화해냈다. 이 역은 뮤지컬스타로 자리잡은 홍광호, 한지상 등이 거쳐간 역이다. 또 오는 7월 개막하는 뮤지컬 '제이미'에서는 타이틀롤을 맡아 조권, 뉴이스트 렌, 아스트로 MJ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유의 에너지와 설득력있는 연기로 차세대 스타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최대철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영웅본색 프레스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세 명의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2020.01.02 pangbin@newspim.com |
'왜 그래 풍상씨' '우리 갑순이' 등 주말드라마로 대중에 친숙한 배우 최대철은 KBS 2TV '본 어게인'에 등장한다. 조직 케네디파 보스지만 우수에 젖은 눈을 가진 인물 서태하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동안 코믹한 연기를 주로 보여줬지만 이번엔 다소 무게감이 있는 캐릭터다. 자연히 그의 전작인 '영웅본색'의 마크가 떠오른다.
최대철은 지난 연말 막을 올린 뮤지컬 '영웅본색' 월드 프리미어 무대에 참여했다. 그는 동명의 홍콩영화 속 주걸륜이 연기했던 마크를 맡았으며, 의리밖에 모르지만 속마음은 자격지심과 비애로 가득한 인물을 설득력있게 연기했다. TV 속 그의 모습이 익숙한 이들은 뜻밖의 뛰어난 노래 실력에 그를 다시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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