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규모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센터 신축공사의 시공사인 ㈜건우 대표와 관계자들이 유가족들에게 2차 사과를 했다.
[이천=뉴스핌] 이지은 기자 = 화재가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신축공사의 시공사인 ㈜건우 관계자들이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사고현장 인근에서 유가족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20.05.01 zeunby@newspim.com |
건우 관계자들은 1일 모가체육관을 찾아 유가족에게 머리를 숙이며 사죄의 뜻을 내비쳤다.
이상섭 건우 대표는 "이번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사망자와 유가족, 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 아파하는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사고 원인이 관계 당국의 절밀 감식을 통해 곧 밝혀질 것이라며 "원인과 관계없이 이번 화재는 물류센터 공사를 수행한 시공사 대표인 나에게 모든 책임이 있음을 이 자리를 통해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 "나 또한 협력사와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어, 황망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다"며 "행정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물류센터 공사 의뢰를 한 기업인 한익스프레스의 이재환 대표도 유가족에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시공사와 감리사 등과 협조해 이 화재사고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사과하는 ㈜건우 대표를 향해 울분을 토했다. 유가족들은 안전요원이 신축 공사현장 상주 여부를 물으며 명단을 요청했으나, ㈜건우 관계자들이 "있었다"고만 답할 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형식적인 사과는 필요없다"며 "구체적인 대안 등을 가지고 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체육관을 나서자 유가족 중 한명은 이 대표에게 달려들어 분노를 표출했다.
㈜건우 대표는 전날 유가족을 찾아 5여 분간 사과의 말을 남기고 실신해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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