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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레전드 '강방천'의 주식보는 법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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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기업을 사야할까요. 강 회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목합니다. "2008년 이전과 이후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2008년 이전, 기업이 사람과 돈, 땅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어냈다면 2008년 이후 디지털네트워크가 등장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폰을 계기로 하드웨어 혁신을 거쳤고 이후 플랫폼 혁신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이 산업을 이끌 겁니다."

 

그는 소위 동학개미의 움직임을 격려하면서도 삼성전자 몰빵은 경계합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을 이뤄낼만한 혁신 IT기업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만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회사가 아닌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인정받듯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건 IT기업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동차, 의료, 바이오 등 비IT기업의 잠재력도 충분히 있다는 판단입니다. 물론 동시에 강 회장은 이들 기업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지금 열심히 스터디 중입니다. 예컨대 테슬라 창업자 앨런 머스크(Elon Reeve Musk)의 우주산업 리스크, 뭐 이런 것들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에셋플러스 펀드가 최근 1년 열심히 사모은 카카오에 대한 이유가 살짝 엿보입니다. 카카오 매집에 대해 강 회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사업을 할때 누가 잠재적 경쟁자일까 생각하면 항상 부딪히는게 카카오였습니다. 금융, 운용, 의료 뭘 하든."

여간해선 타사와의 공조를 꺼리는 삼성이지만 이미 삼성화재는 카카오와 합작으로 온라인손해보험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SK텔레콤이 지분교환의 방법으로 카카오와 결국 전략적제휴를 맺은 것만 봐도 이 기업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겠지요.

다만 강 회장은 국내보단 해외에 훨씬 많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저금리 시대에 배당수익률만으로도 주식투자는 매력적입니다. 다만 한국은 꿈이 없는 산업구조입니다. 한국의 혁신은 진화의 속도가 떨어져요. 코스피는 2100~2250선이 적정 수준입니다. 반면 글로벌리(globally) 건강하고 비즈니스모델이 훌륭한 기업이 정말 많습니다. 자산의 절반은 해외투자로 배분해야 합니다. 특히 세금이슈를 생각하면 연금자산은 국내보단 해외주식으로 채울 필요가 있어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설정된 에셋플러스 공모펀드만 봐도 그렇습니다.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의 경우 최근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10년 수익률이 209%에 달합니다. 차이나리치투게더 역시 80% 수익률입니다.

요즘 원유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급격히 늘었는데요. 강 회장은 이에 대해 비관적입니다.

"빅 트렌드를 봐야합니다. 탄소를 함유한 에너지는 기축 에너지의 자리를 상실할 겁니다.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주목해야죠. 전기차도 메인이 아닐 수 있어요. 원유의 기축 지위는 시간문제라고 봐요."

다만 그는 기본적인 원유 가격은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생필품 등 기본적인 수요가 있기 때문이지요. 적정 유가수준에 대해선 10~30달러 수준을 그는 예상합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사진기자 =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리치투게더센터에서 인터뷰를 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2020.04.27 pangbin@newspim.com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도 열어뒀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언택트 시대 때문입니다. "그 다음 위기는 부동산발 위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요.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상가 공실률이 올라가고 부동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8년 펀드 직판(직접판매)을 업계 최초로 강하게 주장하며 은행,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의 미움을 받았던 강 회장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DLF와 라임펀드 사태 등 묵직한 금융 이슈가 터지면서 신뢰를 잃어가자 에셋플러스 외에도 몇몇 운용사를 중심으로 직판 트렌드가 재차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다시한번 소신을 드러냅니다.

"펀드는 직판이 맞아요. '인기 있는 펀드'와 '좋은 펀드'는 다릅니다. 그런데 좋은 펀드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곳은 해당 운용사밖에 없어요. 수십, 수백개 상품을 취급하는 판매사가 좋고 나쁨을 판별하긴 어렵습니다. 특히 판매사가 수수료 수익 등 자기 이익을 우선시할 경우 소비자 이익을 해칠 여지도 큽니다. 그간 펀드투자로 손실을 본 것도 이런 이유일 겁니다. 대부분 판매사들은 시장이 많이 오를때 펀드를 팔거든요. 그때가 팔기 쉬우니까. 지난 15년간 펀드를 그렇게 팔았습니다. 그래서 고객이 펀드에서 빠져나간 겁니다."

투자 인사이트를 얻는 특별한 방법은 있을까. 평소 상식과 상상력, 그리고 현상에 대한 남다른 해석을 강조해온 그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일단 사실로부터 출발하세요. 다만 그 사실을 의심하고 달리 해석해보는 시도가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가설을 만드세요. 그리고 머리 속에서 계속 충돌시켜봐야 합니다. 주식의 가치와 가격을 두고선 때론 망원경으로, 때론 현미경으로 봐야 합니다. 그러면 앞서 세워둔 자신의 가설이 맞는지 안맞는지 어느정도 판단이 서고, 관점도 생깁니다. 이를 지속해 가야 합니다. 아니면 지금같은 복잡계에서 급류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그런 연습이 필요합니다."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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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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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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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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