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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망가진 미국 원유ETF에 젊은 개미들 눈먼 돈 '수북'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16:09

최종수정 : 2020년04월24일 16:44

4월16일 편입 자산 변경 후에도 30%대 폭락
기초자산 추적 못하는 '패시브펀드' 비난 쇄도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최근 미국 청년층이 많이 거래를 하는 '로빈훗'과 '소피'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원유 상장지수펀드(ETF)로 부나방처럼 자금이 몰려들어 우려를 사고 있다.

이들도 최근 원유선물이 폭락하자 이를 기회로 여기고 원유ETF로 뛰어들었지만, 정작 기초자산과 동떨어진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꼴이 되어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23일 자 CNBC뉴스는 이들 청년층이 주로 활동하는 주식거래 앱에서 미국 최대 원유 ETF 가격이 3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수많은 젊은 투자자들이 이를 매수하기 위해 몰려들었다면서, 이들은 USO가 유가 대용품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USO는 전혀 유가 선물 가격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원유 상장지수펀드 USO 주가 추이 [자료=USCF, ETF.com] 2020.04.24 herra79@newspim.com

지난 22일 2.31달러까지 추락했던 USO 주가는 이날 5% 반등한 2.6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USO 주가는 80% 하락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소피 플랫폼에서 USO 투자는 20%~30%나 급증했다. 최근 한달 사이 USO 투자는 300%나 증가했지만, 정작 펀드 가격은 올들어 80%나 하락했다. USO 운용사가 고객 손실을 억제한다면서 편입 원유선물 구성을 바꾸겠다고 발표한 것이 4월16일이었지만, 그 이후 이번 주에도 USO 가격은 30% 넘게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같은 날 "마이너스 유가가 거대한 '수중폭발'처럼 바다 위로 죽은 생물이 가득 떠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7억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석유 ETF인 USO가 6월물 보유 비중을 20% 정도로 줄이면서 7월물(50%)과 8월물(20%) 그리고 9월물(10%)로 마치 액티브펀드처럼 분산 투자하기로 했는데, 마이너스 거래가 가능한 원유 선물과 달리 ETF는 정의상 마이너스 가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신은 이 같은 ETF에 장기투자할 경우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에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것과 같다면서 "원유 선물이 '슈퍼 콘탱고'라고 부르는 양상이 지속되면 예를들어 6월 선물을 14달러에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20.7달러에 사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된다"고 경고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이 같은 운용 방식의 변경이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패시브펀드는 그렇게 할 자격이 없다. 원유 ETF는 발행 당시 투자자들에게 기초자산인 원유선물 근월물 가격을 거의 오차없이 추적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는 거짓말쟁이가 됐다.

[쿠싱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16년 3월24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 허브 지역의 원유 저장탱크. 역사적 석유 공급과잉 사태로 저장소 여분이 줄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020.04.24 herra79@newspim.comherra79@newspim.com

한편, 이날 미국 TD아메리트레이드 등 최소 4개 이상의 증권사들은 이번 주초 WTI 근월물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뒤 고객이 특정 원유 선물의 신규 포지션을 매입하는 것을 막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는 고객들에게 미국 원유 선물 6월물과 7월물 그리고 해당 월물 옵션 거래의 청산 거래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커져서 이런 결정을 내렸고, 이를 통해 시장의 유동성과 변동성이 평소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이 수월해혔다고 주장했다.

또 런던 소재 마렉스스펙트론과 인터내셔널 FC스톤 등 2곳의 증권사도 고객의 원유선물 신규 포지션을 제한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미국 증권사 인터랙티브브로커그룹은 지난 21일 계좌 청산을 충당하기 위해 8800만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원유선물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는 했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허용한 CME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CME 측은 마이너스 유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이러한 비판에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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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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