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은행권 커버드본드 '중단'..."기업·가계대출 감소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08:04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08:04

수협·하나은행 잠정중단, 원화 자본시장 경색
'신예대율 규제' 충족 어려워…시장 안정화되야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은행권의 원화 커버드본드(Covered Bond·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이 코로나19 탓에 잠정 중단됐다. 원화 커버드본드는 금융당국의 유인책에 힘입어 올해 시행되는 '신(新)예대율' 규제 대응책으로 은행이 선택한 자금 조달수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이 4월 들어 추진한 첫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절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펜딩(미정) 상태"라며 "코로나19로 채권 발행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 금리가 안정화됐다는 판단이 들면 절차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래 수협은행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 3000억원 규모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통상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은 절차 착수 후 한 달 정도 소요되지만,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탓에 사실상 계획 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발행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4.22 milpark@newspim.com

이러한 사정은 여타 은행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전언이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말 첫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려 했지만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아직은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다고 판단해 상황을 조금더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최대 2조원 규모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목표한 바 있다.

지난해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던 SC제일은행(작년 발행규모 8000억원), 우리은행(3000억원) 등도 올해 추가 발행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지만, 잠시 중단한 채 변동 상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 은행 등 커버드본드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코로나19 이후 약화된 탓이다.

커버드본드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주택담보대출,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5년 이상 장기 담보부채권을 말한다. 은행채, CD(양도성예금증서)처럼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은행의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다.

은행들이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선 것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신예대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예대율은 은행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대출금이 예수금의 100%를 넘으면 영업에 제한을 받는다. 신예대율 규제는 가계대출 가중치를 15% 올리고, 기업대출 가중치를 15% 내린다. 예대율 상한선에 다다른 은행 입장에서는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확대하거나, 예수금을 늘려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커버드본드는 예대율을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금융당국이 커버드본드로 조달한 자금은 예수금의 1%까지 인정하기로 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채권 1회 발행으로 수천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정기예금을 유치하는 셈이 됐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해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황만 좋아지면 절차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