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대는 내신·수능 공부 '투 트랙', 중위권대는 수능 공부 '올인'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가 사실상 취소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력평가를 대신할 수 있는 성적을 토대로 수시·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시험 시작 전 두 손을 모으고 있다. 2019.09.04 kilroy023@newspim.com |
입시 전문가들은 21일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가 취소되면서 수험생들이 수시·정시모집 지원 전략은 물론 수능 선택 과목도 결정하기가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는 매년 3월 시행되는 첫 전국 단위 시험으로 당해연도 대입의 가늠자로 평가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가 취소되면서 지금 시점에서 지원 전략 기준을 잡기 힘들어졌다"며 "이제 4월도 중순을 넘겼기 때문에 손 놓고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내신 성적이 수능 모의평가 성적보다 좋으면 수시 우선 전략을 세우고, 수시 중에선 교과와 비교과 부분을 잘 따져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택해서 준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위권대 지망 수험생의 경우 전국적인 위치 판단이 급선무라는 분석이다. 자신의 전국적인 위치를 기반으로, 내신과 수능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교 내신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수능 성적과 일치하지 않는 지역과 학교도 많다"며 "학습 방향 설정, 수능 선택 과목을 설정하기 위해 사설 모의고사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수업이 중간·기말고사로 연결되기 때문에 수업이 수전에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며 "수능 변별력은 EBS 비연계 문제에서 확보되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위권대 지망 학생의 경우 6월 평가원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수능 공부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도 했다. 임 대표는 "학교가 정상적으로 개학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 기준점은 수능 진도가 된다"며 "중위권대 수험생은 최소한 6월 평가원 모의평가까지 수능 공부를 끝내놔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학력평가를 원격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고3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학교에서 시험지를 받아 집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성적 처리는 하지 않기로 해 취소된 셈이나 마찬가지다.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는 당초 3월 12일 시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19일, 4월 2일, 4월 16일, 4월 24일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미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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