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진주 공군 병사, 입대 전 최초 확진…신규 확진자에 미포함"
현재 3명 치료 중, 36명은 완치…격리자 수는 전날 대비 40여명 감소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가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전날 40명으로 발표했다가 20일, 한 명 줄어든 39명으로 수정 발표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20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9명(육군 21명, 해군 1명, 공군 14명, 해병대 2명, 국방부 직할부대 1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36명은 완치됐고 3명만 치료를 받고 있다. 이 3명은 제주 해군 병사, 서울 육군 병사, 안동 육군 간부로 모두 완치 후 재확진된 사례다.
국방부는 지난 19일 "진주 공군 병사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국방부는 20일 이 진주 공군 병사를 군내 코로나19 확진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육·해·공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에 걸린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한 육군 장병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2020.02.21 dlsgur9757@newspim.com |
국방부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해당 병사는 군 입대 전인 3월 2일 확진돼 정부 통계에 포함, 관리되던 인원"이라며 "군내에서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이 아니므로 정부와 연계한 통계관리 목적상 '군내 확진자'로 포함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병사는 어제(19일) 정부 발표 신규 확진자인 8명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병사는 3월 2일 확진됐다 치료를 받고 완치됐으나 입대 직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군내 확진자로 발표했던 것은 군의 병역법에 따라 일정기간 군내에 있으면 그 인원이 우리 군 의료시설에서 치료 및 조치를 받게 된다. 그런 차원에서 군내 확진자로 포함해 공지했던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해 보니 (기존) 통계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오늘 바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월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 설치된 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국군 장병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
격리 인원은 이날 오전 기준 1240명이다. 이 중 확진자, 접촉자, 의심환자 등 보건당국 기준에 따라 격리한 인원이 40여명,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거나 중국 등의 국가를 방문하는 등 예방적 차원에서 군 자체적으로 격리하고 있는 인원이 1200여명이다. 총 격리 인원은 전날 대비 40여명 감소했다.
군은 이들 전원에 대해 조사 단계부터 부대별로 별도 공간에서 예방적 격리 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1일 2회 이들의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부대별 격리공간은 부대 회관이나 독신숙소, 휴양소 등 1인 격리가 가능한 공간을 우선 활용하고, 생활관은 층 단위 또는 건물 단위로 분리했다.
또 지난 2월 22일부터 전장병의 외출·외박·휴가 등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국방부는 외출·외박·휴가 제한 해제를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방침이지만, 아직은 해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지난 3월 22일 장병의 출타 제한 방침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방부는 방역대책본부 및 국방신속지원단을 중심으로 전국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의료 및 지원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공항·항만 검역소,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의료인력 및 지원인력 2259명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들은 역학조사, 검역업무, 방역, 영농활동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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