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지지부진한 디지털 성범죄 근절 법안, 21대 국회에선?

기사입력 : 2020년04월16일 13:25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13:25

아청법·성폭력처벌법 강화 줄줄이 계류
시민단체, 내달 출범 21대 국회에 관련 법 논의 촉구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일명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가 빠르게 악성 진화하는 것과 달리 관련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잠들어 있다. 20대 국회는 내달 29일 임기가 끝나 관련 법안의 통과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처벌 강화를 위해 4·15 총선 이후 구성되는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의 조속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시민단체와 국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아청법 개정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 법률안(성폭력처벌법 개정안) △개인영상정보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개인영상정보보호법)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처벌 강화와 관련된 법안이 다수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17년 10월 아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배포하거나 소지한 자에 대한 형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게 골자다.

세부적으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배포·제공하거나 상영하는 자에 대한 처벌을 7년 이하 징역에서 10년 이하 징역으로 강화한다. 관련 영상을 소지한 자에 대한 처벌도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된다.

n번방 가입자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법안이지만 여전히 국회를 맴돌고 있다. 상임위원회인 여성가족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한 상황이다. 이 법이 통과됐다면 n번방 가입자들을 최대 3년까지 감옥에 보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산업 카르텔을 구성하는 조각들. zunii@newspim.com 2018.09.17 [사진=김준희 기자]

n번방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안도 줄줄이 20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7년 9월 유승희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핵심 내용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서비스 운영자에 대한 의무를 강화하는 것이다.

성범죄 피해자가 온라인 서비스 운영자에게 신고를 하면 즉시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영상이 유통되지 않도록 반드시 조치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온라인 서비스 운영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

n번방 사건으로 문제가 된 텔레그램의 경우 피해 여성이 텔레그램에 신고하면 관련 영상이나 사진의 삭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법안 역시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몰래카메라 예방법으로 꼽히는 개인영상정보보호법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2017년 12월 개인영상정보보호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화장실이나 탈의실 등에 영상 촬영기기를 설치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 5000만원을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본인 모르게 영상에 찍혔거나 온라인에 영상이 공개됐을 경우 정당한 이유없이 영상 삭제를 거절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법안에 담겼다. 그러나 국회는 이 법안을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문제는 관련 법안을 논의할 20대 국회 임기가 5월 29일로 끝난다는 것이다. 관련 법안을 논의할 시간이 불과 한 달 반도 안 남은 데다, 전날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마친 상황이라 20대 국회 임기 내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5월 30일 임기를 시작하는 21대 국회가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처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법안 제·개정 및 제정안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법안은 국회법에 따라 자동 폐기되기 때문이다.

이미 일각에서 미성년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유통해 재판에 넘겨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나 n번방 가입자들이 약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대 국회 임기 시작과 함께 관련 법안을 처리하려면 국회의원들이 미리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관계자는 "곧 출범할 21대 국회에서 성범죄 예방과 처벌에 대한 법 개정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조주빈 등 n번방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 여성을 보호라는 게 시민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사진
"李 무죄, 尹 탄핵 영향 없을 것"48.9%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국민 절반은 이 대표 선고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5%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8.9%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고, 이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4%, '잘 모름' 11.7%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0.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0.3%, '잘 모름' 9.6%로 집계됐다. 여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5%, '잘 모름' 13.7%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대(만 18세~29세)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3.5%,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9.3%, '잘 모름' 17.2%,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7.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4.8%, '잘 모름' 7.8%, 4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2.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2.5%, '잘 모름' 4.8% 등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7.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8%, '잘 모름' 7.9%, 6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9.0%, '잘 모름' 12.7%, 70대는 이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8.8%, '잘 모름' 21.6%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유일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3.8%, '잘 모름' 11.0%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인천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3%, '잘 모름' 13.5%, 대전·충청·세종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6.4%, 강원·제주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1.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1.8%,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3.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3.5%, '잘 모름' 12.8%, 대구·경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0%,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6.1%, '잘 모름' 8.9%, 광주·전남·전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0%, '잘 모름' 16.1%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2.1%, '잘 모름' 8.0%로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5%, '잘 모름' 12.2%로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10.0%이었고, ▲개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5%, '잘 모름' 8.7% ▲진보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4.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6.6%, '잘 모름' 19.2% ▲기타 정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1.2%, '잘 모름' 20.5% ▲지지 정당 없음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2% '잘 모름' 25.8%로 나타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는 전혀 다른 기관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사법부의) 영향을 받아서 선고한다는 건 이상하다"며 "국민들은 아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혹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국민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은 여권과 야권 간의 정치적 긴장감이 극도로 표출돼 대중의 정치적 인식이 바뀔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3-28 1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