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일본 재택근무 늘면서 '코로나 이혼' 등장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17:17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17:17

아사히 "가족 간 갈등 스트레스로 이혼 택하는 부부 늘어"
UN '가정폭력 급증' 보고서 내놔...결혼 상담 증가 경향도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로 일본에서 외출·통근 자제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SNS에서는 '코로나 이혼'이 이슈가 되고 있다고 14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집에서 보낸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 간의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늘어 이혼을 택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도를 비롯한 7개 지역에 코로나19(COVID-19) 긴급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도쿄 최대 쇼핑 및 유흥가인 가부키초 거리에 평소보다 행인들이 줄었다. 2020.04.08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일본의 트위터에서는 '코로나 이혼'이라는 키워드가 있는 글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남편의 재택근무로 수입이 줄었고 말싸움이 잦아졌다", "소규모 술자리라 참가해도 된다고 하는 남편. 위기의식이 낮아 실망" 등 불평을 토로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도쿄(東京)에 거주하는 30대 맞벌이 부부는 둘 다 재택근무를 하게 된 데다 7세 딸도 휴학으로 집에만 머무르게 됐다. 아내는 "거실에 밀집해있는 상태"라며 "집이 넓지 않아 화상회의라도 하게 되면 회사 기밀 문제도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두 부부는 지금까지 잘 분담해왔던 집안일로도 쉽게 다투기 시작했다. 아내는 "외출을 하지 않으니까 화젯거리도 없고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런 부부의 이혼을 막기 위해 '임시 피난소'를 연 사업자도 있다. 호텔·민박을 전국에 운영하는 '가소쿠'(カソク)는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 밖에서 지내고 싶은 사람들 전용으로 1박에 3000엔~2만엔, 월 단위로는 7만~65만엔으로 방이나 집을 빌려주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벌써 80건이 넘는 문의가 왔다고 한다. 고객은 30~50대 남녀가 대부분으로 "지금 당장 5월까지 임대하겠다"라는 문의도 많다.

신문에 따르면 가소쿠의 아라이 게이스케(新井恵介) 사장도 '코로나 이혼'의 피해자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동거하고 있던 연인과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출 자제의 영향은 일본 만이 아니다. 유엔(UN)은 지난 7일 도시봉쇄를 하고 있는 나라에서 가정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싱가포르와 키프로스에서도 관련 상담이 30% 가량 증가했다. 각국 자선단체는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보호시설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물론 가족 간의 유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40주년을 맞이한 결혼상담소 오넷(オーネット)에서는 '혼자서는 불안', '지금 당장 결혼하고 싶다'라는 상담이 몰려들고 있다.

도쿄에 위치한 결혼상담소 마리미(マリーミー)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직후 결혼 상담이 20% 늘어났다. 우에쿠사 미유키(植草美幸) 마리미 사장은 "9년 전인 동일본 대지진 때도 상담이 늘어났었다"며 "사회적 위기를 계기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에쿠사 사장은 함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갈등을 빚는 부부에게 있어서 코로나19는 서로를 마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함께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해 정을 쌓아가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