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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후원까지 온라인으로…변화하는 문화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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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전시 활발
온라인 통한 예술인 후원도 눈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전시와 공연으로 관람 문화가 바뀌고 있다. 비대면 관람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안내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예술인 후원도 긴급 편성되는 등 기술을 통한 문화 향유와 후원의 변화가 감지돼 주목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 단체를 돕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 카카오같이가치와 '코로나19 긴급 모금 프로젝트 지원'을 진행한다. 3년 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후원센터가 시작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텀블벅을 통해 프로젝트를 운영하다 올해부터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창작역량 부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부문 프로젝트까지 확장·기획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술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텀블벅을 활용한 프로젝트의 성공률은 90%에 이를만큼 성과가 좋았다. 한 팀당 500만원까지 성금을 모을 수 있고 지원을 요청한 팀 중 1~2팀을 제외하고 공연을 올렸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펀딩은 예술인이 관람객에게 작품을 홍보할 기회가 되고, 관람객은 자신이 보고 싶은 공연을 후원하는 의미가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문화예술 분야 모금 프로젝트'는 기존 예술위 문화예술후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지원사업보다 홍보의 폭이 넓다. 예술인이 예술창작 활동을 텀블벅이나 카카오같이가치에 알리고 자금을 마련하는 시스템이라 대중에 직접적인 호응도 얻고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저희가 몇 천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해도 대중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모금 사업은 관람객 호감도를 바로 체크할 수가 있어서 (작품의)팬층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신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예술인 후원과 지원이 계속되리라 내다봤다. 박신의 교수는 "최근 전시와 공연 등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이를 본 관람객은 예술 활동에 후원하고 싶은 마음도 들 거다. 온라인에 훌륭한 콘텐츠는 많다. 최근 유튜버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보면 (시장을)알 수 있다. 그러니 기술의 도움으로 후원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은 일방적일 수 없다. 상생하는 후원이 돼야한다"며 "기부는 국민의 의식 문제인데 우리나라 국민의 수준은 많이 높아졌다. 물론 기부 문화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지만, 현재 상황에서 후원을 이야기한다면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후원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박신의 교수는 추후 예술활동과 향유, 후원활동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위기는 향후에도 또 닥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책을 세우고 이를 위한 기술지원도 필수라고 촉구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공연과 전시가 취소돼 예술인이 굶어 죽는다. 그러니 성금이 필요하다'가 기본 프레임이 아니다. 이건 부수적인 거다. 우리는 예술·향유 활동의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접촉만 가능하다면, 앞으로 비대면 예술 활동이 어떻게 가능할 지 연구하고 정책도 그렇게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온라인 전시와 공연이 있었지만 보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온라인 전시, 공연 문화가 생겼다. 그러니 온라인 접근권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당연히 기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온라인 전시·공연 문화는 물론 예술 시장도 변화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에서는 이미 온라인 공연과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에게 수익금 일부를 나눠주고 있다. 박신의 교수는 "또 하나의 예술시장이 나올 거다. 현재 국내 국공립기관에서는 무료로 (온라인)전시와 공연을 보여주는데 예술가들이 피(fee)를 받게 해야 한다. 회원비를 내든 유튜브 광고비를 나눠 예술가에게 주든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멀티 컬처 플랫폼을 만들었다. 예술가들이 플랫폼을 통해 예술 활동을 하고 수익금의 80%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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