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석유전쟁] "전세계 저장고 몇 주 안에 '한계'...마이너스 유가 온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11:28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12:18

유라시아 "육상 저장시설 확보 불가...생산국 감산해도 불가피"
골드만 "여유 저장공간 10억배럴...수송망 마비로 사용 못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석유 저장시설이 몇 주 안에 꽉 찰 것이란 전망 속에 국제 유가가 조만간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1일(미국 현지시각)자 CNBC뉴스는 유라시아 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이 석유 글로벌 재고는 수 주안에 저장시설의 최대 용량에 도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1년 추이 [자료= 인베스팅닷컴]

코로나19(COVID-19)발 수요 감소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경쟁으로 원유 재고가 급증한 가운데 저장시설이 한계에 다다라 생산업체가 돈을 내고 재고를 처분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20.31달러, 24.88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1~3월 65% 이상, 66% 넘게 폭락하며 사상 최대의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3월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국가의 감산 합의 실패로 공급량이 늘어났지만 수요는 붕괴했다"며 "글로벌 재고는 수 주안에 저장시설의 최대 용량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어 "업계 관계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육상 저장시설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OPEC을 비롯한 생산국이 조만간 생산량을 제한한다고 해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 세계 봉쇄 조치로 인한 초과 공급 현상 때문에 저장용량은 올해 중반쯤 한계에 다다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 세계 여유 저장 공간분은 약 10억배럴로 추산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수송망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여유용량의 상당 부분이 이용 불가능한 상태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유정을 폐쇄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안할 때, 생산자는 차라리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산업체들이 초대형 유조선 등을 빌려 재고를 해상에 저장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으나, 관련 운임이 치솟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SEB의 비야네 쉴드랍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현재 많은 정유회사가 원유를 정제할 때마다 손실을 보고 있다"며 정유업계가 원유 재고를 저장할 또다른 곳이라고 할 때 이들이 문을 닫으면 원유를 보낼 곳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이는 원유 생산업체들에 오직 한 가지만을 의미한다"며 "그들이 받게 될 석유 값이 매우 빠르게 제로(0)로 떨어지거나, 나아가 마이너스로도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2017.03.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