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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현황] 유럽 확진 40만명 돌파, 사망 3만명 육박..."이탈리아 정점 도달"

기사입력 : 2020년04월01일 21:07

최종수정 : 2020년04월01일 21:3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40만명을 돌파하고 사망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당국자의 관측이 처음으로 나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8시 현재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2만1808명, 사망자가 2만935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집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국가별로 누적 확진자는 이탈리아가 10만5792명으로 여전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보였다. 스페인 보건부가 1일(현지시간) ECDC 발표와 시간차를 두고 발표한 스페인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2136명으로 하루 만에 7719명 급증하며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1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

독일(6만7366명), 프랑스(5만2128명), 영국(2만5150명), 벨기에(1만2775명), 네덜란드(1만2595명)도 수만 명 대에서 연일 수천 명씩 늘고 있다. 이날 오스트리아(1만182명)도 1만명대에 진입했다.

이 외 포르투갈(7443명), 노르웨이(4447명), 스웨덴(4435명), 체코(3308명), 아일랜드(3235명), 덴마크(2860명), 폴란드(2311명), 루마니아(2245명), 룩셈부르크(2178명), 핀란드(1384명), 그리스(1314명), 아이슬란드(1135명) 등도 확진자 수가 연일 수백 명씩 늘고 있다.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1만2430명으로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스페인 보건부가 이날 발표한 사망자 수는 9053명으로 하루 만에 864명 늘며 일일 기준 역대 최다 사망자 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 외 프랑스가 3523명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영국(1789명), 네덜란드(1039명), 독일(732명), 벨기에(705명), 스웨덴(180명), 포르투갈(160명), 오스트리아(128명)에서도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망자는 덴마크 90명, 아일랜드 71명, 루마니아 69명, 그리스 49명, 폴란드 33명, 체코 31명, 노르웨이 28명, 룩셈부르크 23명, 핀란드 17명, 헝가리 16명, 슬로베니아 13명, 불가리아 8명, 키프로스 8명, 리투아니아 7명, 크로아티아 6명, 에스토니아 4명, 아이슬란드 2명 등으로 연일 증가 추세다.

이탈리아 시스테니노에서 루카 콘베르티니 시장이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2020.03.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탈리아 당국자 '정점 도달' 처음으로 언급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왔다. 8%를 넘어서던 일일 확진자 증가율이 최근 며칠 새 꾸준히 낮아져 4%까지 떨어진 데 따른 관측이다.

이탈리아 바이러스 분야 최고 기관인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 곡선은 정체기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낸다"며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속되는 봉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방역 및 검역 총괄 기관인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도 "정점 도달 판단 여부는 전문가들의 영역이지만,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며칠 안에 전염병 곡선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브루사페로 소장은 "곡선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심할 단계가 아니며 곡선이 언제든 다시 상승할 수 있어 현재의 봉쇄령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마스크를 착용한 파운드 지폐 속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에서 13세 소년 사망 '충격'

영국에서 기저질환이 없던 13세 소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사망해 충격을 안겨줬다. 영국에서는 최연소 사망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유족은 이 소년이 호흡 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이튿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로부터 사흘 뒤 사망했다고 전했다.

BBC는 건강한 청소년이 치료를 필요로 할 정도의 증상을 나타내는 비율은 0.3%, 치명률은 0.006%에 그친다고 전했다. 청소년의 경우 사망 비율이 3만명 당 2명인 셈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의 논문에서도 1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은 0.0016%로 매우 낮았고, 10~19세 청소년 중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증상을 보인 비율은 0.04%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사망률이 낮지만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므로 사망 소년의 부검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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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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