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잡음 끝 구현모號 KT 공식 출범..."취임하자마자 내려오라니"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11:03

최종수정 : 2020년03월30일 11:03

취임사 하려는 구현모 사장에 일부 주주 "물러나라"
구현모 CEO "KT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하겠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가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잡음 끝에 구현모 사장을 대표이사(CEO)로 신규 선임했다.

이날 오전 주총 전부터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정문 앞은 구 사장의 신규 선임을 반대하는 이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돌발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KT측 보안요원들까지 더해져 주총 입구는 인파로 가득찼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30일 오전 KT 제38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정문 앞. 시위대와 KT측 보안요원으로 정문 앞이 빼곡히 찼다. 2020.03.30 nanana@newspim.com

주총장에서 구 사장이 취임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서자 "물러나라"는 일부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구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내려오라는 총회는 처음이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구 대표는 오는 2023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간 KT를 대표하게 된다.

이날 의장을 맡은 황창규 전 KT 회장은 주총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새로운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공정한 평가와 투명한 3단계 절차를 통해 차기 CEO를 선정했다"며 "지난 6년간 쌓아온 성장기반을 차기 CEO에게 전달하겠다. 차기 CEO에도 지속적으로 지지를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의견을 가진 주주들의 목소리도 컸다. 한 주주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황 회장은 불법경영의 핵심에 있었고 차기 대표이사인 구 사장도 황 회장과 2014년부터 KT 핵심 경영요직을 거쳤다"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차기 대표이사로 선정된다면 얼마나 더 많은 범죄를 노골적으로 자행할 지 주주로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황 전 회장은 "구 후보는 이사회가 대표이사로서 역량과 자질을 집중 검증한 뒤 최적의 적임자로 선임했고, 저는 관련 이사회에 빠져있었다. 수사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며 대표이사 선임 안건인 제2호 의안을 원안대로 승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주주는 "새 대표가 선임될 때마다 외압 논란이 많았는데 내부인사라는 것이 좋았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대기업에서 그 회사에 30년 넘게 다닌 사람이 대표이사가 되는 것을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저 같은 주주보다 (구 사장의) KT에 대한 애정이 더 클 텐데, 경영목표 꼭 달성해주시고 주가도 반드시 올려달라"고 구 대표이사에게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 [사진=KT] 2020.03.30 nanana@newspim.com

이어 취임사를 진행한 구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하자마자 내려오라는 총회는 처음"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지난 3개월 동안 회사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KT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실감했다"며 "KT 임직원 모두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구 신임 대표이사가 직접 주주들에게 답변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주는 "더 이상 회장이 아닌 황창규씨에게 사회를 맡기지 말고 구현모 대표가 직접 주주들에게 답변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KT는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부의된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제3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부사장이 뽑혔고, 신임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박찬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前) 롯데렌탈 사장이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8억원으로 확정됐다.

2019 회계연도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주당 11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다음달 22일부터 지급한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