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코로나가 만든 'AI 면접'... 은행권 도입 모색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10:48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10:48

신한은행, 채용과정 AI도입 세부안 검토중
하나은행, 2018년 도입했지만 보안필요 중단
우리은행·NH농협, 현재로선 도입계획 없어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은행권들의 올 상반기 채용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채용 방침이 나오지 않았지만 은행들의 채용방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3년전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은행권에선 채용 절차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속속 도입해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AI채용이 온전히 자리잡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향후 직원 채용과정에 AI를 도입하는 세부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주주총회에서 3년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디지털 핵심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 계열사 사장에게 담당할 기술을 할당했다. 신한금융이 키우기로 한 디지털 핵심기술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헬스케어 5가지다. AI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맡았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앞서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일찌감치 채용과정에 AI를 도입해 활용했다.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지난 2018년 직원 채용 면접시 AI를 도입해 면접자의 표정과 대답 등을 분석한 뒤 면접관들의 참고자료로 활용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도입하지 않았다. 채용기준의 모호함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올해 채용과정에도 AI를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공채 진행당시 AI를 도입해 참고자료로 활용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AI 분석 자료를 면접시 지원자들의 장단점과 주요 특징 및 적합한 직군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는 KB국민은행은 올해 채용과정에도 AI를 도입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채용과정에 AI를 당장 도입할 계획은 없다. 채용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AI에 대한 검증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NH농협은행도 마찬가지다. 농협은 AI의 효율성을 먼저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로선 도입 계획이 없지만 타 은행 동향 등을 살펴보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AI채용은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면접자들은 통과기준이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러워한다. 인사담당자들 역시 AI채용은 좀 더 검증이 필요해 자리잡기 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한 인사담당자는 "아직까진 AI가 면접 당락을 결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면접관이 참고할만한 사안으로 AI가 정확하다는 결과물이 나오거나 검증이 돼야 AI도입이 채용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인사담당자는 "2-3년 전만해도 AI 붐이 일면서 채용시 많이 활용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서서히 나오면서 AI를 활용하는 기업체들이 서서히 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