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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자금 빼 '스타모빌리티' 투자한 라임, 투자자는 10% 추가 손실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16:39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16:44

환매 정지 플루토펀드 자금 200억, 1월 스타모빌리티로
투자자 "이익 상실로 이번주 기준가격 추가 하락 통보" 분통
금감원, 부실 조사·감독 책임 '도마 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금융당국 조사를 받고 있던 지난 1월에도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에 200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했다. 이미 환매 중단된 펀드 자금을 활용해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부 환매중단 펀드의 기준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투자자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라임자산운용은 스타모빌리티가 발행한 11회차 전환사채(CB) 195억원을 매입했다. 이 자금은 환매 중단 상태인 플루토TF-1호(무역금융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에서 환매연기펀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이후 이달 18일 스타모빌리티 이강세 대표는 실질사주인 김모 전 회장과 스타모빌리티 전 사내이사 김모 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횡령 등 금액은 517억원으로 회사 자기자본 대비 268.8%에 달한다. 김 전 회장은 이번 라임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며,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과도 친분이 있다.

지난해에도 라임운용은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등을 활용해 스타모빌리티 CB를 두 차례에 걸쳐 400억원 투자했다. 스타모빌리티으로 흘러 들어간 라임운용 자금은 총 595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금감원 조사 기간에도 라임운용이 환매중단 펀드 자금을 이용하면서 오히려 투자자 손실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번주 라임운용은 판매사를 통해 플루토TF-1호 펀드에 대한 추가 하향 조정을 공지했다. 금감원도 부실 조사·감독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플루토 펀드에 가입했다고 밝힌 투자자 A씨는 "하나은행에서 '플루토TF 1y'에 가입했었는데, 오늘 CB 차환발행회사인 스타모빌리티의 이익 상실로 인해 기준 가격이 10% 정도 추가 하락된다고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기도 지난 펀드인데 돌려받지 못하고, 기준 가격만 하락하고 있다. 투자금을 다 날려 먹을 때까지 라임에 운용료만 계속 줘야하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스타모빌리티 주식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다. 1월 중순 269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500원까지 급락했다. 작년 4월 최고가인 4095원과 비교하면 88%정도 하락한 셈이다. 사실상 부실 기업에 라임이 추가로 투자했다.

게다가 이종필 전 부사장은 스타모빌리티 주주로 확인됐다. 지난해 스타모빌리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지분 1.33%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있다. 개인 자금 투자를 통해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다른 플루토 펀드 투자자는 "펀드 만기시점 이후에도 계약 기간이 지났는데 펀드 기준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라임운용에 여전히 운용 수수료가 나가고 있다는 점도 경악스러울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라임운용 측은 스타모빌리티 10회차 CB의 차환 목적으로 11회차가 발행된 것이지, 이후 횡령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달 초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존 계획보다 한 달 정도 연기된 상황이다. 라임운용과 판매사인 은행, 증권사 등을 차례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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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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