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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에 美 경영자들 '팔자' 베조스 대량 방출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00:53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00:5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미국 간판급 기업의 경영자들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뉴욕증시 폭락에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락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초기에 보유 주식을 팔아치운 내부자들은 발빠른 대응으로 평가손실을 상당폭 축소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구촌 곳곳으로 퍼진 바이러스의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현금 수요가 경영자들의 '팔자'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월1일부터 3월19일까지 총 4000여건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문건을 조사한 결과 상장 기업 경영자들이 이 기간 92억달러에 달하는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150여명의 기업 수장들이 100만달러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 밖에 수 천명의 이른바 내부자들이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매도 규모가 특히 컸다. 2월 첫 주 그는 아마존 주식을 34억달러 규모로 팔아치웠다.

베조스의 이번 매도 규모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의 약 3%에 이른다. 또 한 주 사이 '팔자'가 1월 기준 12개월 매도 물량과 맞먹었다.

베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매도한 2월 초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뉴욕증시의 폭락이 본격화되기 전으로, 주요 지수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매도 이후 이달 20일까지 아마존의 주가 추이를 감안할 때 베조스는 당시 지분을 크게 낮춘 데 따라 3억1700만달러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모면했다.

이 밖에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14일 2500만달러 규모로 주식을 매도했고,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모렌 최고경영자가 사퇴를 앞두고 2억2200만달러 규모의 매물을 토해냈다.

베조스를 포함한 경영진들의 주식 매도는 내부적인 경영 정보를 근거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고 WSJ은 판단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완 공동 창업자 겸 이사가 2월부터 3월 초 사이 9900만달러의 주식을 매도했고, 마샬 앤드 맥레넌의 다니엘 글레이저 최고경영자가 2억65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처분했다.

통상 연초 세금 납부를 포함한 현금 수요가 늘어나게 마련이고, 경영자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일정 부분 지분을 매각한다.

특히 2월 중순까지 나온 매물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데 따른 수익률 확정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월부터 3월19일까지 경영자들의 주식 매도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고, 2월 중순 주가 폭락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후 매물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비관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을 중심으로 주요 지역이 바이러스 확산을 진화하기 위해 고강도 이동 제한과 봉쇄에 나서면서 외식업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가 마비됐고, 경기 침체 경고가 쏟아지는 가운데 3만 선을 향해 달리던 다우존스 지수가 2만선 아래로 내리 꽂혔다.

주가가 자유낙하를 연출하는 과정에 기업 경영진들의 매도는 증시 충격을 더욱 부추겼다는 비판에 힘이 실린다.

기업 지배구조 자문사인 애덤 엡스타인은 WSJ과 인터뷰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악재"라며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 현금 확보를 위한 주식 매도는 지양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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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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