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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현장…드라마 홍보·인터뷰도 달라졌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09: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로나19로 방송과 공연 등 콘텐츠 홍보 풍경도 달라졌다. 기존에 오프라인 행사가 대거 취소되고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국내에선 보기 드문 방식으로 비대면 인터뷰까지 진행된다.

◆ 줄취소 대신 '온라인 중계' 택한 방송계…'사회적 거리두기' 자리잡나

지난 2월 말부터 각종 지상파, 종편 방송사에서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홍보 행사를 전격 온라인 생중계로 돌렸다. 23일 기준 MBC 새 월화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의 제작발표회가 MBC 홈페이지, 카카오TV '365'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취재진의 질문은 지난 20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사전에 취합해 MC 박슬기가 대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MBC] 2020.03.23 jyyang@newspim.com

코로나19 확산세로 한달여 간 '온라인 생중계'로 오프라인 행사를 대체해오면서 방송가에는 이같은 방식이 무리없이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지난주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자간담회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24일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와 수목드라마 '어서와'도 마찬가지였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사전에 질문을 받는 방식에 기자들이 거부감이 있을까 걱정이 컸다. 그렇다고 위험을 무릅쓰고 행사를 강행할 수도 없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도 "지금은 대부분이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방송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 넷플릭스 '킹덤'서 최초로 다자간 화상 인터뷰…영화·방송계로 퍼질까

'온라인 생중계'가 불가능한 홍보 영역은 3월 초부터 대부분 취소됐다. 드라마나 공연 출연진의 인터뷰는 인원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진행하지 않았다. 연극, 뮤지컬 업계에서는 공연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잇따랐다. 하지만 넷플릭스 '킹덤' 시즌2가 공개되면서 홍보를 담당하는 딜라이트 측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다자간 화상 채팅'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제작발표회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한 데 이은 '코로나19 시국 맞춤형' 조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킹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넷플릭스] 2020.03.05 jyyang@newspim.com

홍보사 측은 지난주부터 진행된 출연 배우, 작가, 감독 등의 언론 인터뷰를 구글 행아웃 시스템을 이용한 화상 라운드 인터뷰로 진행했다. 당시 이들은 각 언론사에 개별 메시지로 내용을 공지했고, 시간대별로 취재진이 접속해 직접 음성 채팅으로 배우, 제작진과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아주 드문 방식이지만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인터뷰 방식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이같은 새로운 방식이 엔터 업계에 자리잡을 지도 주목된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배우 입장에서는 직접 대면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금 마음이 편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의도나 진의가 왜곡될까 염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비대면 인터뷰의 장단점을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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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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