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종합] 평양 복귀한 김정은 "10월 10일까지 종합병원 건설해라" 지시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09:49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09:49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참석
코로나19 국면 속 민심 챙기기 행보
일각에서는 부실공사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동해안 일대 군사행보를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노동당 창건 75돌(10월10일)까지 완공하라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1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서 기념연설과 함께 직접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도 눌렀다. 이날 행사에는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리일환·박태성 당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인민들과 후대들이 사회주의 보건의 혜택 속에서 선진적인 의료봉사를 마음껏 받으며 무병무탈하고 문명생활을 누리는 것이 우리 당의 가장 큰 기쁨으로, 힘으로 된다"고 말했다.

동해안 일대 군사행보를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노동당 창건 75돌(10월10일)까지 완공하라며 '속도전'을 강조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은 또한 "당 창건 기념일까지는 이제 불과 20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제 기일 안에 공사를 완공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종합병원 착공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북한 당국은 이를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할 건설'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2개월 동안 부지 선정과 설계, 건설역량 편성, 자재보장 문제 등 공사를 최단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해왔다.

특히 현대적인 병원으로 건설하기 위해 주요 간부들이 공사 착공 전 해외 선진병원을 탐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당 창건 75돌을 공사 시한으로 정한 것과 관련, 일련의 준비과정에 따른 계산에 근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김 위원장 역시 200여일 남은 공사 기간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방대한 공사를 이렇듯 짧은 시일 내에 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현재 공사조건은 우리에게 그리 유리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공사과정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렇다고 유리한 조건이 마련될 때까지 건설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있을 수는 없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루빨리 평양종합병원건설을 훌륭히 완공해 병원이 우리 인민들을 맞이하게 해야 한다"며 "제 기일 안에 공사를 완공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독려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 시작을 알리는 '발파 단추'를 누르려 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 김정은, '정면돌파' 정신 강조하며 "적대세력 더러운 제재 짓부실 것"

김 위원장은 '정면돌파' 정신으로 대북제재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겹쌓인 애로와 격난을 뚫고 수도 한복판에 솟아오르게 될 평양종합병원은 적대세력들의 더러운 제재와 봉쇄를 웃음으로 짓부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더 좋은 내일을 향해 힘 있게 전진하는 우리 조국의 기상과 우리 혁명의 굴함 없는 형세를 그대로 과시하는 마당이 될 것"이라며 "보람찬 건설투쟁에서 자기의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치며 힘차게 투쟁해 바로 이 자리에다 인민을 위한 병원을 보란 듯이, 세상이 부러워하게 훌륭하게 얼떠세우자"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착공식 참석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동해안 피신설'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이후 평양을 떠나 동해안에서 군사훈련을 직접 참관하는 등 은밀한 군사행보를 보여왔다.

김 위원장이 장기간 동해안에서 머물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구밀도가 높은 평양을 떠나 동해안에 머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노동당 창건 75돌(10월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다.[사진=노동신문]

◆ 대북 전문가들 "최고지도자로서의 '애민정신' 부각…부실공사 가능성도"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를 두고 최고지도자로서의 '애민정신'을 부각하며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실공사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국면 속에 병원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인민의 생명을 최고지도자가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김 위원장이 '당 창건일 전에 공사를 끝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최고지도자의 말이기 때문에 모든 자원과 인력이 총동원될 것"이라며 "공기를 맞추긴 하겠지만 부실공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인민생활에 직접 해당되는 종합병원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한 것"이라며 "인민대중 중심주의 관점에서 보건의료 쪽에 신경을 더 쓰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교수는 촉박한 공사 기간과 관련해서는 "기간이 상당히 촉박한 건 사실이지만 김정은 시대와서 치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건축분야"라며 "려명거리, 미래과학자 거리도 1년 안에 건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모든 자원을 다 쏟아 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