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산업계 2Q 전망]② 전자업계, 반도체 '신중'·디스플레이 '회복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06:16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07:28

코로나19 글로벌 소비 심리에 악영향…매출 감소 불가피
향후 업황 예측 어려워…올 3분기 이후 반등 기대 가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 사태에 국내 산업계가 '시계 제로' 상태로 내몰린 가운데 전자업계는 올해 2분기부터 반전을 모색한다. 반도체는 가격 상승 기대감 속에서도 스마트폰 등 세트수요 감소 악재로 신중한 입장이고 디스플레이는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는 좀더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18일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공급 측면에서의 걱정은 많이 덜었다"면서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수요가 줄고 이는 다시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 반도체 가격 상승 흐름 속 스마트폰·PC 등 수요감소 '악재'...서버용 '선방' 지속

우선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산업의 코로나19 타격은 심상치않다. 올 들어 업황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던 터에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 회복세가 둔화됐다"며 "상승세로 가긴 하겠지만 그 시점이 기존에 예상했던 올 2분기나 3분기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글로벌 소비 심리가 위축, 스마트폰이나 PC 그리고 가전 등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일례로 올 1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000만 대로 전월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6% 각각 감소했다. 이에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지금 코로나 때문에 소비 심리가 위축돼서 스마트폰이든 TV든 내구성 자재들 판매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반도체가 IT 제품 등에 들어가는 부품인데 필수품은 아니다보니 경기에 민감하다"면서 "글로벌 수요가 타격을 받으면서 휴대폰업체들이 올해 생산량을 낮춰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나마 서버용 반도체 부문에선 선방 중인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데이터 센터(Data Center) 투자가 재개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 동시에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서버 디램(DRAM) 고정가격이 올 1분기에 32GB 제품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8.5%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2분기에는 텐센트 등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전분기보다 20%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제조사 관계자는 "또 하나의 큰 시장이 서버 시장인데,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업 입장에선 투자가 필수이기 때문에 날로 증가하는 데이터 사용량 등을 감안하면 투자를 제때 하지 못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서버용 반도체) 수요는 튼튼할 것으로 보이고, 아직까지 기조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 '패널 가격 상승' 디스플레이, 웃지 못한다?…업황 예측 '신중모드'

디스플레이업계는 패널 가격 오름세가 그나마 2분기 전망의 위안이다. 다만 활짝 웃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 최근의 패널 가격 상승이 LCD 사업 축소, 중국 내 공장 가동 차질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중국의 물량공세 등으로 인해 패널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최근의 가격 상승세는 기저효과로 인한 것일 뿐이라고 보기도 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기가 체감할 정도로 안 좋은 것 같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생산 차질 있고 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세트 업체에서 판매가 제대로 안 되니 패널 가격이 오르는 것도 한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통계를 보면 올 들어 중소형 LCD를 중심으로 패널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패널 평균 가격은 65인치가 0.9%, 55인치가 3.6%, 43인치가 3.7%, 32인치가 7.2% 상승했다. 반면 75인치는 3.3% 하락했고, 전체 평균 가격은 0.1%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LCD가 오르고 OLED는 평상시 수준"이라며 "작년에 패널 가격이 엄청나게 하락한 터라 그걸 조금 만회하는 정도지 가격이 올랐다고 큰 이익이 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 엄청나게 안 좋았던 게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기세가 아직 등등한 상황에서 전자업계에선 향후 업황 예측도 힘겨워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업 계획 축소도 불가피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예상을 아무도 못 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예측 불가다. 섣불리 예측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예의주시할 뿐이다"라며 "코로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