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표로 재직중, 행정처분 등 책임 문제"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국내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한진칼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후보' 건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ISS는 찬성 입장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 반대 사유'에 대해 "진에어의 국토부 제재는 조원태 후보의 비정상적인 경영 행태를 사유로 촉발된 측면이 있으며, 두 차례 진에어의 경영 문화 자구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제재가 현재까지 유지되게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로고=서스틴베스트] |
이러한 행정 기관의 제재로 인한 진에어의 기업 가치가 장기간 훼손되고 있다는 점 등을 사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17일 국토교통부는 물컵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이 진에어 등 기임원으로 재직 한 것을 사유(외국인 임원 재직 제한)로 진에어에 신규 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 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결정한 바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2016년 3월부터 현재까지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재직 중에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최근 5 년간 항공 관렵법 위반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약 76억 원 규모의 국토부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공 안전과 관련한 반복되는 행정처분에 대해 지휘통제상 대표이사에게 일부 감독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사회 후보에 대해서는 현 이사회 측 제안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사회 운용의 독립성을 보다 제고 할 수 있다면서 주주연합 측 제안에 손을 들어줬다.
서스틴베스트는 "양 측 제안의 주요 차이는 이사회 내 위원회의 위원장 요건 및 사외이사 구성 비율을 특정하고 있는지 여부"라면서 "사외이사 구성 비율과 위원장 요건을 정관상에 특정하는 것이 향후 이사회 운용의 독립성 확보에 보다 용이하다고 판단돼 주주연합 제안에 찬성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사회 측의 추천 후보에 대해선 박영석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로서의 직무에 충실하지 못할 가능성을 근거로 반대를 권고했고,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는 기업가치 훼손 이력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사회 측 나머지 후보(5인)에 대해서도 "개별 이사 후보의 적정성 판단 여부에 추가하여 장기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여부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바, 최종적으로 '주의적 찬성1'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